
사진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지난 2017년 이후,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던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 30분 경,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 시진핑 국가수석에게 무역전쟁에 대해 사죄하며 '항복' 선언을 한 것이 논란이 일고 있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보에 트럼프 지지자들과 전세계 보수 지지자들이 크게 당황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오전 담화를 통해 "자신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그는 8분짜리 연설에서 "시 주석과 많은 중국 국민들이 느꼈을 모멸감에 대해 미안함을 느낀다"며 "앞으론 동맹국들보다는 중국에 더 많은 아량과 사랑을 베풀 것을 맹세한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원인?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무리 코로나19에 대처를 잘한다 해도 최소 2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암울한 발표를 하면서 "이 사태를 이기기 위해선 반드시 중국인들의 세계에 대한 사랑이 절실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또한 당장 5월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모두 철폐하고 중국과 관련된 인권법들을 전부 폐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전 미 국민들에게 '정치적 올바름'이 적용된 교육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과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언론사에 대한 제재를 가한 적이 있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논란이 됐던 한국과 북한 관련 제안은 밝히지 않았다.
연설 직후 전 세계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드디어 트럼프가 시진핑에 항복하였지만 아직은 멀었으며 전세계 모든 학자들과 연예인들에게도 사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뉴욕타임스와 같은 의견을 내는 네티즌들의 거센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과 비슷한 급성 바이러스로, 2월 이후 전세계로 퍼지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망자를 냈고 유럽을 초토화시켰으나 정작 중국에선 그만큼 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악마'같은 대통령이 일으킨 자업자득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대학의 앵거스 멩스크 교수는 "트럼프의 경솔한 행동이 일으킨 당연한 결과"라면서 "욕 먹는 것을 각오하고 자신의 솔선수범을 자랑하는 시진핑 주석의 리더쉽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세계적 재난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편으로 "안정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각자의 이익을 내려놔야 한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또한 일본 조치 대학의 시즈키 히토미 교수는 "현 세계의 관건은 자유와 정의보다는 미래의 과학에 대한 불편함과 두려움이 우선"이라며 "이 사태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며 현 패권경제에서의 대해 중국의 승리를 점쳤다.
jmb12ss@yna.com 장문복 기자
덧글
그나저나 중국놈들 대단하기는 하다....
즉, 저 만우절 기사도 허풍이 매우 강하게 들어가긴 했어도 아예 새빨간 거짓말은 아니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