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3 20:22

<서평> 위대한 중국은 없다 이세계의 고문서 (장문)

(책 표지)




*서양 권에 피터 나바로와 조지 프리드먼이 있다면 한국엔 안세영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비록 유튜브에서 반중 그 자체로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 중에는 조회 수가 적긴 하지만 안세영 선생은 중국을 비판하는 책 여러 권을 쓴 바 있다. 이번 서평으로 읽은 ‘위대한 중국은 없다’의 경우 간략하게 정리된 2020년 기준으로 한국에게 필요한 ‘중국을 경계하는 책’이 되겠다.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시진핑 주석이 한국의 역사는 항상 중국의 속국 신세였다는 발언을 한 것이 단순한 트롤링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느끼고 공포감에 휩싸일 것이다. 안세영의 이 책은 전체적으로 중국의 목표는 처음부터 악의 마스터플랜을 향해 전진이라는 외침에 가깝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한국인들이 다수라서 주로 ‘한국의 역사가 중국의 속국이 아니었다’라는 말을 변호하는 부분이 중반까지 차지하는데 이 점은 지루하고 아쉽다. 이미 다 알고 있거나 다른 역덕들에 의해 ‘이 이론 이미 틀렸는데?’라고 공격할 만한 빌미가 있는 것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뱅모 박성현’ 선생이 주장하는 ‘천년의 침묵 - 현재 대한민국 안에서 전문가를 불신하고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일관성 있게 주장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약 천 년 전(서기 10세기), 편자 제국을 이룩한 만주-시베리아-중국 대륙에 속한 국가들이 산으로 가득한 한반도를 지형의 불편함 없이 마음껏 활개칠 수 있게 되어서 한국 스스로 온 세상과 교류를 닫았기에 일어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장면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강력한 유목민족들도 한반도의 산악지형 때문에 기마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서 한민족이 방어에 더 치중할 수 있었다는 부분... 뭐 이 부분은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을 하는 걸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중요한 부분은 중반부터다. 피터 나바로의 책에서도 알 수 있던 내용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희망사항과 별개로 중국 내의 소수민족들이 멸종할 수 도 있는 우려를 표하는 부분을 ‘중화사상’이라는 이데올로기의 ‘끝판왕’을 소개하면서 어마어마한 한족들을 해당지역에 대량 이주시켜 거주민들을 소수로 만들어버리고 천천히 말려죽이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전략을 소개한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무기력하게 지켜봐야했던 것들이다. 이 전략은 위구르나 티베트 뿐 아니라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이나 일대일로라는 중국의 원대한 꿈에 참여한 모든 나라에도 통하는데 주 희생양은 중국의 주요 동맹국이었던 파키스탄이었는데 일대일로에 참여해서 돈을 빌렸다가 국가 자체의 한계로 인해 갚지 못하게 되자 파키스탄의 주권 일부를 양도해야하는 아픔(?)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화인(화교)들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한 장소를 한반도로 정하고 그 이유를 극심한 탄압정책으로 설명하고 과거 미국의 사례(미국 철도 개척역사와 파나마 운하의 사례를 통해 아예 해당지역에 눌러 사려는 것을 경계한 미국 정부의 견제정책을 소개했다)와 현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주권을 거의 다 포기한 수준의 여러 국가들의 현 상황(화인들이 상권을 다 장악했으니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선 손 벌릴 수밖에 없는 상태)을 함께 보여주며 이 문제엔 정답이 없으나 어둠으로 속한 문제도 생각해봐야하는 말로 끝난다.

그 외에 근현대사에서 흔히 역덕들도 저지르는 실수를 바로 잡아주는 부분도 있었는데 중공이  부패라는 죄를 중화민국에 뒤집어 씌워 역사 속에서 매장한 것은 명백한 대규모 역사왜곡이라는 것(욱이님의 중일전쟁사 서적에서도 비슷하게 중화민국이 여러모로 역사적 평가 부문에서 모함을 받았다는 자료를 보았다)과 중화민국의 국민군이 무작정 약탈로 반감을 얻고 중공의 홍군은 농민과 노동자들을 배려해줘서 사랑받았다는 말도 절반만 진실일 뿐 후에 ‘이러이러하니 이런 물건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더 많은 수탈을 해갔다는 의외(...)의 면도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일 허탈하고 재밌던 부분이다.

또 부가적인 지식으론 남침유도설을 더욱 처참하게 깨부수는 자료로 ‘북한은 당시 일본인 포로를 이용해 막대한 군수물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었다’ + ‘중공의 만주 지역에서 활약한 조선인 출신의 공산군이 북한군의 강력한 실세 중 하나였다’ + ‘정적들을 처리하기 위해 어리버리한 국민군도 중공군에 편제시키고 한반도에서 죽어나가게 만든 마오의 정치적 술수’까지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멸망시키려고 안달이 난 공산군과 모든 것이 열세인 상황에서 남베트남과 중화민국과 달리 목숨을 바쳐 몸을 던진 용사들이 가득했던 초기 국군도 비교할 수 있었다. 자기가 억울한 줄 알면서도 가족과 국가라는 체제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모든 이들에게 묵념을 했다.

일단 안세영의 책은 피터 나바로보단 그래도 신사적이라 생각한다. 다른 반중서적들은 ‘이제 중국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고 아무도 이를 제지 못 하니 우린 이 지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라고 외치는 거에 비하면 이 책은 ‘그래도 중국도 정상적인 길로 돌아 설 수 있으니 응원은 하자. 물론 우린 자유세계와의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해야 한다.’로 끝맽기 때문이다. 물론 이래도 욕하실 분은 많을 것이라 본다...


끝으로 저자 분의 유튜브 채널 주소를 남기며 서평을 마친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lFnZos117vVhEobG0_JcZA


p.s.
그런데.. 굳이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걸 나쁘게 볼 필요가 있나요...?

덧글

  • 존다리안 2020/02/03 22:19 # 답글

    실은 중국 공산당은 일본군 위안부 뺨치는 짓도 했다던가 그럴 겁니다.
  • K I T V S 2020/02/04 00:38 #

    .........참...ㅠㅠ 서글픕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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