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8 18:06

<서평> 골목길 역사산책 - 개항도시편 이세계의 고문서 (장문)

(책 표지)


*인류의 역사는 도시의 역사다. 각 나라의 도시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문화와 길거리의 풍경으로 다양한 색과 모양새를 보여준다. 이 중 골목길은 더욱 은밀하고 숨겨진 시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최석호 교수가 쓴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 편은 약 120년간의 한국 내의 골목길을 보여주며 어둡고도 밝은 또 다른 역사를 보여줬다.

책에선 크게 5개의 골목길을 보여준다. 부산, 인천, 양림동, 순천 그리고 목포다. 브레멘 음악대의 동물상이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 세워지면서 리가라는 도시의 국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나라도 각 지역의 골목길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문화상품이자 자랑거리로 만들어야한다는 당위성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맛있는 전통음식을 파는 시장은 물론이고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나 근대사의 유명 인물들의 가옥도 보여준다. 각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 화려한 그림지도를 제공하며 다양한 사진 자료는 시각적 즐거움을 보여준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다. 서문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조금 진보적인 시각으로 인물과 해당 지역에 대한 평가가 쓰인 것이 보였고 근현대사를 설명할 때 지나치게 우파적인 시각은 악스럽게 표현한 것은 아쉬웠다. 반대로 진보적인 인물을 다룰 땐 많은 양을 할애해서 좋게 써놓았다. 사실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쪽에선 진보적인 시각을 가져야 많은 사람들과 더 친근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생각하기에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넘어갔다. 굉장히 쓸쓸했지만... 그 점을 빼면 다양한 시각자료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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