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4 01:13

후유증이 심한 악몽 18-07-13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어제 새벽 4시에 이상한 '십중몽'을 꿨다. 인셉션처럼 꿈 속의 꿈을 10번이나 진행한 셈.

내 목소리가 너무 기괴하고 점점 커지는 비명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깨고 작은누님은 너무 무섭고 소름끼쳐서 자기 방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사실 아버지께선 내가 몇주 째 괴성을 지르는 잠꼬대를 했다고 전하셨다. 이번에 가장 쎈 소리를 낸 거였다. 무려 5분동안 쉬지 않고 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하는 저음의 비명소리를 낸 것이다.

내가 내는 소리는 주온의 가야코가 내는 기괴한 소음과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연기한 여러 영화 속에서 고통에 짓눌려 외치는 비명을 섞은 저음이었다. 게다가 마지막엔 옴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라는 절규를 내질렀다.

십중몽을 꿨지만 현재 기억나는 것은 딱 2개 뿐.

2개의 꿈 속에서 나는 사람이 아니었고 무릎보다 작은 '뭔가'였습니다. 시점이 낮은 자세에서만 취할 수 있는 시야(모든 세상의 아랫부분만 보인다)가 나왔을 정도였으니...

첫번째는 제가 '공처럼 생긴 쫀득한 작은 물건'이었다.
좁은 복도를 느릿느릿 움직이며 불편하게 움직여야했는데 정작 복도는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니 고생대에서나 볼 법한 괴상한 어류가 멀리 보였는데 나보다 큰 몸집이었다. 그것은  아주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도망치려고 해도 쫀득이었던 나는 아주 느리게 움직여서 그것과 나의 거리는 점점 좁아졌다.

그 물고기는 공중에 뜬채 사이렌과 아기의 울음소리를 섞은 소리를 내며 코앞까지 다가왔다.
결국 화면전체가 그 물고기 머리만 보이는, 그 꿈이 게임 플레이 장면이라면 요망한 괴물의 정면 얼굴이 화면에 꽉찰정도로 가까운 상태가 되자... 나는 작은 신음을 냈다. 말 그대로 고통이 가득한 저음의 소음...

그 순간, 화면이 지지직거리며 두번째 꿈으로 이어졌다. 깊은 밤의 강가였다.

앞에는 톰과 제리로 추정되는 두발로 걷는 고양이와 쥐 캐릭터가 싸우고 있었는데 그것을 보는 나는 병아리 캐릭터였습니다.

원래 이런 작품(톰과 제리를 비롯한 동물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병아리는 제리같은 생쥐와 힘을 합쳐 톰이라는 고양이, 늑대, 맹견을 무찌르는 역할이거나 고양이/쥐 혹은 고양이/개와의 다툼에서 그것을 말리는 중재자가 되어 평화를 가져다주는 역할이었으나 이 꿈에선 그러한 해피 엔딩이 나오지 않았다. 매우 불합리하고 이상한 일만 계속 이어졌다.

내가 말을 해도 아무 일이 없었고, 뭔가 행동을 하려 해도 그 행동이 물리 법칙을 벗어나면서 진행되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막대기를 던졌는데 힘을 주어도 막대기가 발 앞에 툭 놓는 정도로 날아가는 것 등) 

결국 병아리인 나한텐 톰과 제리의 몸뚱아리가 뭉개지고, 조각 조각나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떨어진 몸뚱아리가 따로 움직이며 나에게 다가오는 장면이 연출됐다. 게다가 그 머리들은 남미 민담의 촌촌(머리만 남아 떠다니는 요정)이나 혼불 유령마냥 날아다니며 다가온 거였다!

고양이와 쥐의 외모조차 일그러졌느데, 코가 사라지거나 눈이 하나만 남거나 심지어 세개가 되는 모습도 나왔다. 말 그대로 무섭고 소름끼치는 모습이 되어 병아리였던 나의 목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그때 내가 "엄마아아아아"라고 소리를 내며 온 몸을 부르르 떨었던 거였다. 그러다 깼다.
올해... 아니 2,3년 동안 꿨던 꿈 중 가장 소름끼친 꿈이었으며 후유증이 매우 심했다.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고 업무를 진행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게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길,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



덧글

  • Loneteel 2018/07/28 02:26 # 답글

    무서운 악몽이로군요ㄷㄷ;
  • K I T V S 2018/07/28 12:55 #

    그냥 요즘 주변이... 모든게 엉망이라서.. 좀 그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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