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7 11:54

기괴하고 이상했던 꿈 17-07-17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여름에는 더욱 이상한 꿈을 꾸기 마련이다.

나는 헐렁한 옷차림으로 집 주변 동네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걷고 있었다. 그 위치는 제각각이어서 눈만 깜빡이면 오금, 방이, 수서, 잠실 등 표지판으로 알 수 있는 다른 장소로 순간이동 하는 식으로 장소는 변했지만 공통적으로 전봇대와 좁은 골목길이 들어선 허름한 집들을 배경으로 두고 천천히 걷고 있는 것.

나는 아무 생각없이 전봇대 하나를 발견하곤 그 아래에 놓여져 있는 헝클어진 옷을 집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그 옷을 들고 있었다. 주머니 안엔 별에별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다시 눈을 한번 감았다 뜨니 이번엔 우리집으로 돌아온 상태.

내 방 안에서 가져온 물건을 바닥에 툭 놓자 알아서 주머니에서 물건들이 빠져나온다. 나에게 그다지 쓸모있는 물건들은 없었다. 나도 이걸 왜 가지고 온 건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눈에 만원짜리 지폐 몇 장이 보였고 나는 챙긴 것.

그런데 내 방안에는 작은 누나의 물건들도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이상하게 내 물건 몇개와 작은 누나의 물건 말곤 텅 빈 공터 같은 방이었다. 눈 깜짝할 새에 작은 누나가 들어와 물건정리하는 걸 도와주겠다며 바닥에 있는 쓰레기처럼 널부러진 물건들을 줍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직후, 방 안으로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도 들어왔다. 나와 누나는 의아스럽게 그 여자를 쳐다봤는데 굉장히 단정한 옷차림에 얼굴은 예뻤던 미인이었다. 그러나 살짝 발이 공중에 뜬 상태로 볼 때 보통 사람은 아니고 '사신(死神)'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직감했다. 사신처럼 보였던 여자는 '이 물건 중 나한테 줄 거 없냐, 몇개 물건을 가져가야겠다. 안 그러면 안 나간다'며 그 자리에 계속 서있었다.

나와 누나는 당황한 기색없이 계속 물건을 정리하다가 돌연, 내가 주웠던 어떤 사람의 물건을 그 사신 여자에게 주었는데 그녀는 아주 기쁜 표정을 지으면서 옷과 잡동사니를 보고 흡족한 상태였다.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예 가져온 물건을 다 줘야하나? 아까 전에 주머니에 넣었던 만원은...) 바닥은 어느새 담배꽁초와 빗물로 더러워진 상태였고 나는 손에 들고 있던 만원을 사신 여자에게 줄까말까하다가 갑작스럽게 꿈에서 깼다. 온 몸이 끈적끈적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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