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5 02:46

이런 타입슬립 갈등물은 어떨까요? (2차대전)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슬립물 그 중에서도 2차대전이나 전간기의 조건을 바꿔서 역사를 바꾸려는 모습이 나오는 작품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죠. 히틀러를 없애서 2차대전을 없는 식으로 퉁치는 식으로요.

물론 현재로선 히틀러의 선동 능력도 능력이지만 당시 독일의 열등감 폭발과 유럽 전역에 퍼진 민족주의와 반유대주의로 인해 언젠가 2차대전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는 해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점에선 다시는 독일이 전쟁따위 일으키지 못하게 하려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숨통을 끊은 것처럼 독일을 여러 나라로 분할해버리는 것인데 게르만 단일민족이 많다는 이유로 실패했다곤 하지만 라인란트(테러와 독일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주변에 괴뢰국을 만들거나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제3의 국가를 만들어 완충지대를 만드는 등...이 거론됐다고 하는데 (이는 나무위키의 베르사유 조약에서 당시 프랑스 원수들이 다른 연합국 지도자들의 압력과 현실주의를 선택하면서 독일을 분열시키지 않았고 이게 화근이 됐다는 의견을 봐서) 단순히 젊은 히틀러를 죽이는 방법을 벗어나...

아예 어떻게든 '독일이란 나라 자체를 분열시켜 오스트리아 수준으로 작은 나라로 만들어버리려는 식'으로 역사를 바꿀 경우입니다.

처음에 세계사의 개변을 막으려는 비밀결사나 일종의 지휘본부에서 패러독스 발생을 감지하고 요원들을 그 역사로 보내 역사개변을 막아야한다는 임무를 받을 경우, '위의 유럽 역사를 바꾸려는 존재가 프랑스나 폴란드 출신 인물일 경우'와 개변을 막으려는 요원이 '한국인'일 경우 조금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너무 자국 우선주의일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발악을 통해 세계를 엉망진차으로 만들다가 소련과 미국에게 진압당해 멸망하고 그 사이에 힘을 다 뺀 연합국들도 더이상 식민지들을 유지하지 못해 피지배 국가들이 빠르게 독립하는 결과를 낳았으므로(프랑스가 지배하던 알제리와 베트남처럼 계속 독립을 불허하다가 쫒겨난 케이스도 있지만, 이것도 전후 상황이라 독립이 가능한 기적도 있었네요)' 이런 세계로 직행해야 제국주의에 신음하는 국가들이 최대한 주권을 되찾으려면 2차대전은 최대한 빨리 일어나고 연합국측이 큰 피해를 입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물론 일본은 추축국이었기에 상관없지 않겠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만약 히틀러도 없고 2차대전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세계라면 분명 어떻게든 제국주의 세계자체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되었을테고 최악의 경우 21세기 중반에도 제국주의 사상에서 변함이 없을 수도 있고(이 경우 한반도는 '비명을 찾아서'로 직행하는 셈이죠) 오늘날과 비슷한 상황이 되었어도 한국 역시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하게 좀 더 늦게 독립하거나 '일 베티사드의 한반도'처럼 일본의 지배를 받되 스코틀랜드급의 자치국가를 누릴 수도 있겠죠. 허나 현실 역사에서 최근 알게 된 다큐멘터리에서 일본은 마지막 끝까지 한반도에 빅엿(...)을 날린 팩트를 보았을 때 그다지 좋은 미래를 맞이하지 않았을 확률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따라서 20세기, 19세기도 전에 한국이 몸집을 키워서 지배를 당하지 않는 주권국가로 가는게 정석적인 답이었겠으나 그 이후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현재 2017년을 살아가는 현 상황보다 활실히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론 더 나을 것이 없을 거라는 분석이 많아지고 있으니 결국에는 '히틀러가 일본을 꼬드겨 전세계를 상대로 대전쟁을 일으키고 적당히 두 나라는 사악한 만행을 저지르다가 소련과 미국을 건드려 패망하고 미국은 반드시 일본을 두들겨 패서 한국을 뱉어내야지 한반도의 주권이 되찾아질 것이다. 그러나 히틀러와 나치 독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라면 이런 흐름으로 가기 힘들 것이다...'라는 생각을 말이죠.

물론 독일의 유무와 상관없이 일본 혼자 전쟁을 일으켰을 거라는 이론도 만만치 않죠. 허나 제대로 일본이 끝도 없이 팽창하려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 나치 독일의 존재 그 자체라 한다면 제국주의 연합국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세계를 경영하는 세상이 계속 이어졌을지도 모르죠.

프랑스 혹은 폴란드 그외 벨기에나 네덜란드 혹은 유대인 친척들을 많이 거느린 사람 중 2차 대전 동안 친족들이 모두 몰살당한 유대인 빌런(...)이라면 각각 조국의 꿈과 희망적인 미래를 짓밟힌 독일의 존재를 초라하게 만들어 2차대전이라는 비극을 지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과거로 가서 독일분열이라는 시나리오를 꾸미기 위한 공작을 벌일테지만 그 개인의 생각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이건 로스트 메모리즈에서 주인공의 동료 일본인 친구가 개변된 역사(원래의 세계사)에선 자신은 물론 가족들 모두 죽어 사라지는 미래이기에 필사적으로 막은 거겠죠. 가족들의 운명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점;;)

이건 정 반대로 먼 미래에 내가 사는 사회와 이웃, 가족과 친척들이 죽는 걸 피하려면 세계평화를 막아야하는 어떤 사건에 놓여진 인물일 경우 비슷한 성향이 표출될 수 있을까요? (예 : 2060년대에 러시아에서 어떤 대혁명이 일어나는데 이로 인해 친족들이 몰살당하는 죄없는 학자집안이 있으나 그 사건이 없었으면 세계는 혼란으로 도달할 거라는 결론으로 학자가 고통스러워하다가 역으로 세계평화를 막으려는 빌런으로 돌변하는 것이라던가...)

물론 역사의 다른 상황을 가정하는 건 말이 안된다곤 하지만 이는 곧 단순히 대체역사를 상상하거나 자국우월주의를 넘어서 '타인의 불행이 항상 나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같은 사건과 비극으로도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울 수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작품으로 남을 순 있지 않을까하는 떡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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