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7 12:48

무서운 악몽 17-06-15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악몽은 일어난 후에도 온 몸이 피곤한 법이다.


내용은 이렇다. 고속버스 여러대를 타고 산골을 탐험하는 2박 3일 캠프와도 같았다. 골짜기 안에 위치한 거대 투숙 호텔지대였는데 희한하게도 밤에 떠나는 상황이었다. 이제 떠나려는 상황에, 내가 너무 소변이 마려워서 산골짜기 깊숙한 곳까지 올라가버렸다. 그 이유는 공중 화장실이 그 곳에 따로 있었기 때문. 거기까지 가서 용변을 보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한 기분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되돌아오는데 마치 굼벵이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속력이 나지 않아 힘을 주면 줄 수록 몸이 더욱 아팠다. 안타깝게도 호텔 안의 숙소에 있는 가방을 빼와야했는데 빼지 못하고 말았다. 호텔 관계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사람들은 호텔 앞의 중앙 광장에 집합해 있었고 그 옆에는 빨간 가방 몇개들이 보였다. 인솔하는 관계자들 말로는 이미 가방을 전부 다 빼왔다곤 했는데 내 것으로 보이던 짐은 보이지 않았다. 나 역시 빨간 가방을 가지고 캠프에 참여했으나 옆에 부수적으로 검은색 손가방도 들고 있었기에 그것이 내 가방임을 증명해주는 증거였다.

시간이 없으니 호텔로 다시는 못 들어간다고 하고 가방들을 모두 사람들에게 나눠주는데 아무리 봐도 내 가방이 없었다. 사람들한테 빨간 가방들을 탐색해도되냐고 물어보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이미 버스가 출발하려는 상황이었다. 강제로 떠밀려서 맨 앞에 타게됐는데(이미 사람들이 모두 탑승한 상황이었으니) 얼굴이 낯이 익은 이웃 분들과 단짝 친구들이 내게 말을 안 걸고 내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호소해도(내 귀중품들이 가방 안에 있어요 등) 자기 할 말만 하는 상황.

나는 혹시나 호텔 안에 가방이 있을지도 모르니 전화 다시 해주면 안되겠냐는 부탁을 하면서 잠에서 깼다. 서서히 버스의 의자에서 내가 자고 있던 침대로 자리가 바뀌어갔다. 나도 모르게 "꿈이라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꺼냄.

내 옆자리가 단짝 친구 중 하나였는데... 친구한테도 "지금 내 가방이 없어졌어!" 그랬는데도 "무슨 상관? 저한테 묻지 마세요! 저는 바쁘니까!"하면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기괴한 모습이었다. 공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던 것이다!

꿈에 등장한 모든 사람들은 인간의 얼굴을 한 다른 세상에서 온 존재 같았다. 내말을 무시하고 자기 할 일을 하며 나 자신이 소외당하는, 그렇다고 따돌림 이런 거하고는 다른, '내 존재자체가 무시당하는 스타일'. 내가 유령이 된 것 같았다. 그런데 누구나 다 알아 보는 유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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