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1 03:13

<서평> 조선시대 살아보기 + 강연회 사진 이세계의 고문서 (장문)

<표지>


조선시대는 현재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웠던 왕조였기에 자료가 많은 관계로 역사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한국사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책이 나왔고 조선을 보는 관점도 다양하다. 나 역시 조선사회를 어느 정도 연구해서 개인창작 세계관에 적용시키고 싶으니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만난 책이 반주원 선생의 ‘조선시대 살아보기’다.

야사집, 직업실록, 재미난 괴담 등 여러 가지 책들도 두루 훑어보았지만 이 책은 각자의 생활  공간에서 조선 민중들이 어떤 보양식을 먹었는지, 어떤 화장품을 썼는지, 어떤 종류의 술을 만들어 먹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제목이 다소 심심한 이유는 출판사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 책은 현대 한국 사회와 조선 사회가 인간이 만든 사회이기에 다른 부분도 있지만 똑같이 볼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전한다. 가령 화장품에 대한 욕망이나 피서 방법에 대한 각 계층들의 대응방법들,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조선시대에도 언론이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법에 대한 것까지... 조선 사회를 미화하는 것도 아니고 명백한 한계가 있으면서도 이러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에 가까웠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얼음을 저장하는 빙고에 대한 설명과 그 빙고에서 얼음을 소비하는 계층은 주로 왕과 주변 친인척들인데 가끔은 죄인들과 한양으로 올라온 기술자, 노역자들에게 주는 포상과 위로 차원이었다는 점이나 조선통신사 일원으로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김명국이라는 화가의 예시로 본 조선시대판 한류. 그리고 소주가 조선시대 때는 귀한 술이었다는 점과 전국 각지에서 만드는 술의 종류가 다르다는 점이다.


*** *** *** *** *** ***
공교롭게도 5월 10일 저녁 7시 30분, 홍대입구역의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저자이신 반주원 선생님의 강연을 듣게 됐습니다. 강연 제목은 “2017년 한국과 조선의 평행 이론”.

원래 강사로 활동하시고 팟캐스트 등 인터넷 방송에서도 재미난 역사관련 얘기를 해주시던 분이신데 사진과 달리 자녀분도 있으신 ‘학교 선생님’의 외모에 가까운 외모셨습니다^^ (책의 띠지에선 작가나 기자와 같은 모습으로 보여서 놀랬습니다...)

아무튼, 강연에서 들었던 내용은 책에서 찾을 수 없는 내용이라 하셨지만 이미 다 읽은 저로썬 그분이 들려주시던 이야기가 이미 책에 있던 내용이어서 복습하는 시간으로 여겼습니다.

크게 비선실세(최순실과 명종 시기의 윤원형, 정난정 그리고 광해군 시기의 김개시) 이야기와 흙수저와 금수저의 차이, 한류(허난설헌과 김명국이 현대 K-POP의 위용과 맞먹었던 점)와 메이크업(예를 들어 신사임당도 화장은 하셨을 것이다 드립 등ㅋㅋㅋ) 4개의 큰 이야기와 질문시간이었는데 제가 드린 질문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인터넷 상에선 조선을 미화하는 사람들이 우리민족은 많이 먹었다. 밥도 푸짐하게 먹었고 반찬도 다양하고 맛있께 쩝쩝 먹었다!라고 하지만 반대로 조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밥만 왕창 먹었고 반찬은 부실한 기근에 대비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어디가 더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에 대해 반주원 선생님은 “밥을 많이 먹고 반찬은 별로 못 먹었다”라고 추측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역시 전근대 사회에서 백성들이 배불리 먹는 것은 거의 힘들다고 여기면서 외국인들의 기록에 나온 ‘조선인들은 복숭아를 한꺼번에 20개씩 까먹는다’에 대해서도 ‘그 복숭아의 크기는 알려주지 않았다. 손가락만한 복숭아라면 많이 먹어도 배가 안 부른다. 그냥 남는게 아까워서 배를 채우는 거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부연설명까지... 조선식 판타지를 꿈꾸는 분들(나도 포함인가)에겐 마음이 안타깝긴 할 겁니다... 후후후.

아무튼 강연 후엔 싸인도 받아봤는데 저는 재미있는 책에 대한 감사로 2장의 손그림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하나는 자캐인 ‘소예’가 장미화채를 마시고 있는 그림과 통신사 화가인 김명국 추정도를 그렸습니다. 저자님도 기뻐하셔서 정말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지식을 다른데에 온전히 사용하고 축적하는 것이겠습니다!

덧글

  • 역사관심 2017/05/11 08:06 # 답글

    알찬 시간 보내신것 같네요! 그림 멋집니다~! 진심.
  • K I T V S 2017/05/11 12:02 #

    최순실 부분은 약간 진부하다(뭐 여인천하봐서 그렇겠지만) 그 후부터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라비안로즈 2017/05/11 09:39 # 답글

    음... 하기사 지금의 과일크기는 품종개량및 비료로 인해 커진거니까요. 옛날의 과일 크기를 지금으로 환산해서 생각하몀 안될것 같습니다
  • K I T V S 2017/05/11 12:06 #

    확실히 조선빠적인 성향은 확 줄어든 거 같습니다..ㅠㅠ ㅋㅋ
  • 담배피는남자 2017/05/13 03:38 # 답글

    반도 역사상 쌀밥을 푸짐하게 먹은거 자체가 그리 오래된게 아님
    밥 많이 먹었다는게 조밥인지 콩밥인지 알수도 없고...
  • K I T V S 2017/05/13 03:57 #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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