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3 15:46

[애니감상] 귀하의 성명은.을 관람하고... + 사진집 비밀의 정원 (소감문)


2016년, 신 고지라를 무찌르고 일본 최고의 영화로 우뚝 선 '귀하의 성명은.'아니 '너의 이름은.'이 우리나라에도 개봉하고 수많은 이웃분들이 감상소감을 올리고 주토피아에 이어 새로운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도 지난 수요일에 관람을 했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별의 목소리'와 '초속 5cm' 이후로는 이 작품을 오랜만에 관람하게 됏습니다. 사실 초반부터 배경과 연출을 생각며 보느라 좀 머리 아프게 봤었습니다.


생각하면 일본 아니메 특히 아이들보단 청소년이나 성인이 보는 애니메이션의 경우엔 음악도 없이 적막감 속에서 숨을 죽이고 으.. 에.. 헤에? 하고 놀라거나 어딘가를 말 없이 바라보는 연출이 많은 것 같습니다. '너의 이름은'에서도 어김없이 그런 장면이 나오죠.


남주인공 '타키'와 여주인공 '미츠하'가 서로 몸이 뒤바뀌어 생활하는 이야기로 중반까지 진행되는 줄거리입니다.
털털하게 화끈한 성격이 되어버린 시골 무녀의 손녀 미츠하와 소녀처럼 수줍게 행동하는 도시 소년 타키의 모습에서 일종의 '갭모에'를 느끼는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소녀 자세로 앉아있는 타키보고 반했을 동인녀들도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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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반부터 아름다운 운석을 구경하던 미츠하의 모습을 끝으로 갑자기 충격적인 전재로 이어집니다.
사실 타키가 만난 미츠하는 3년 전, 2013년 시절의 소녀였고 미츠하는 물론 시골에 살던 마을사람들 대다수는 마을 쪽에 추락한 운석폭발로 인해 가루도 못남기고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던 것이었어요;; 게다가 그 사실을 깨달은 타키는 잔인하게도 미츠하와의 추억이 사라져가는 공포를 맛봅니다. 미츠하와 마을 사람들을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던 타키는 미츠하와 할머니, 여동생이 갔었던 신비로운 나무가 서있는 분화구로 찾아가 거기에 바쳐진 미츠하가 만든 미인주(특히 여기서 한국사람들이 일본과의 문화차이에 놀라 경악한다고 했죠. 쌀을 씹어 뱉어만든 술이니;;) 를 마시고 과거로 돌아가 다시 그녀와 만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황혼 때 만나는 바람에 서로 이름을 다시 알고자 펜으로 손바닥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데.. 실패합니다.
다행이도 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 미츠하의 노력으로 마을은 구원받을 수 있었지만 결국 타키와 마츠하는 서로의 기억을 거의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래도 마지막엔 어렴풋이 기억나며 서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눈물을 다시 흘리면서 끝을 맺죠.

원래 신카이 감독의 작품은 철저하게 커플들을 이어지지 못하게 하거나 서로 사랑해도 만날 수 없게 끔 만드는 연출을 하시기로 유명하셨는데 이번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 작품 외적으로는 그 어떤 일본 아니메 감독으로도 적은 비용으로 아름다운 영상을 뽑을 순 없다고 극찬했다 합니다. 만약 한국이나 중국이 만들었으면 몇배로 더 비용이 치솟았을 거라는 분석도;;

작년에는 너의 이름은이 일본 아니메 역사상 한 획을 그은 또 다른 작품이 도리 것이고 새로운 체제로 들어설거라는 글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미소녀 동물원이니 오타쿠들만을 위한 아니메 시장으로 변질된지 오래라고 전세계적으로 까이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이 다른 쪽으로 발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얻었다나...? 아무튼 일본은 일본 나름대로 발전을 계속 하겠죠.


위의 사진들은 메가박스에서 전시된 그림들입니다. 그림에 관심있으 신분들은 즐겁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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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혼모노'라는 존재들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요. 저는 마마마, 러브라이브는 물론 포켓몬스터와 너의 이름은을 볼 때도 그러한 사람들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마마마와 러브라이브가 끝날 때 많은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분들에 대해선, 사회성 부족이니 정신나갔느니보단 "에티켓이라는 것을 알아라"로 일갈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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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bdülhazret 2017/01/13 15:49 # 답글

    혼모노를 피해 고향 이천 CGV로 망명하는 중입니다.

    무스비....
  • K I T V S 2017/01/13 15:54 #

    무슨 괴물 피해 다니는 박해자 같습니다...ㅠㅠ

    무스비하니 어떤 사람 이름도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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