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6 13:24

제1기 공룡제국의 농업 레페리아 세계전 (판타지)


우리 은하로부터 멀리 떨어진 쉬리나 은하에 위치한 카르디넨 행성의 '레페리아 대륙'의 가장 강력한 종족 중 하나였던 공룡족(라소툰)은 자연의 수호자를 자처한 화림족(셀리바레)만큼이나 인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초기 인류는 공룡들의 황제로부터 많은 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국가의 기본은 농업이다. 공룡 제국(우리는 흔히 크로이우스 왕조와 에스티우스 왕조로 이들을 호칭하는데 이것은 역사적 시기를 구분하기 위한 조치일 뿐 당대 라소툰 시민들은 자신들의 조국을 '공룡 국가' 혹은 '공룡 제국'으로 불렀다)에선 신화 시대에서 멀지 않은 제1기 초부터 대규모 농업을 발전시켰다. 6000년에 달하는 제1기 내내 공룡 제국의 농업은 그 어떤 이종족 국가들이 해내지 못한 엄청난 수의 곡물을 재배했다.

이는 공룡족들은 화림족과 달리 어마어마한 식량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화림과 공룡은 힘은 물론 지능으로도 레페리아 최강의 종족이었으나 화림들에겐 물 몇모금만으로도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는 반면 공룡들은 화림보다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대신 인간과 다른 이종족들의의 몇 배에 달하는 식성이 문제였다. 이건 군사용 공룡기병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들에게 먹일 사료가 없으면 숲을 초토화 시키더라도 먹이를 공급해야 했다.

하지만 신께서 이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게 있는데, 공룡들의 작물은 다른 종족들보다 더 빨리 자라고 더 많은 수확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인간들이 작물을 1년에 2번 수환한다면 공룡들은 1년에 4배~12배에 달하는 작물을 거둘 수 있고 그 양도 상상을 초월한다. 초식공룡 기병들이 먹는 건초들도 자라는 속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보관해서 먹을 수 있고 한입만 먹어도 배가 부르게 만드는 전투식량도 발달했다. 또한 공룡들도 바보는 아니기에 화림들처럼 굶어서도 힘을 낼 수 있는 훈련법을 숙지하고 있었다.

아래 그림들은 발굴된 서적에서 흐릿하게 나타난 벽화나 낙서를 만화로 재구성 한 것이다. 살펴보자.


※주의 : 레페리아의 공룡들은 머나먼 지구에 살았던 선사시대 공룡들과 생김새는 같아도 생태구조는 전혀 다른 별개의 생물들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룡의 모습을 하고 있기에 공룡으로 부르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라소툰들이 이 생물체를 부르는 이름은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레페리아의 하메엔(인류)도 우리 인간과 생김새가 같지만 전혀 다른 역사를 가진 생명체다. 외계인이나 다를바 없다.


스테고사우루스를 닮은 동물을 쟁기로 끄는 공룡족 평민. 덩치가 큰 목긴공룡 일족으로 보이며
앞의 공룡은 농업은 물론 군용 투석기로 쓰인다.  

수로가 없거나 물을 구하기 힘든 지역, 혹은 벼(정확히는 벼 역할을 하는 식물)같은 작물을 기르기 위해
대량의 물이 필요한 경우 거대한 물탱크를 동원한다. 목긴 공룡을 닮은 가축들은 대부분 농업모룡이 되지만
일부는 흉폭한 군용 항공모룡이 된다.



작물을 심을 때의 모습.
귀족 부인이 씨를 뿌리면 하인과 노예들이 뒤를 쫒아다니며 작업을 한다.
뒤의 인물은 새족 중 타조일족으로 추정되며 모내기용 벼를 심고 있다.
딱정벌레족 노예는 황금삽으로 단단하게 땅을 다진다.



밭에서 작물을 캐거나 심을 때는 주로 야수족, 벌레족, 인간족 노예가 동원되는데
귀족 시민들은 이들이 일을 잘하는지 돌아본다. 넓은 농장을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귀족들에게도 꽤 고된 노동이었다.

(개미족 노예 소녀는 머리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데 공룡이나 벌레처럼 머리카락이 나지 않는 종족들은
식물의 잎을 가발처럼 만들어 쓰고 다녔다. 귀족들은 더욱 화려한 가발을 썼다)



수확기가 다가오면 노예, 하인들이 일일이 작물을 캐지만
때때로는 뿔공룡을 닮은 가축이 탈곡기 역할을 하며 수확하며
떨어진 작물들은 하인들이 자루에 주워 담는다.
제국 후기로 갈수록 이러한 비중은 높아졌다.





레페리아의 하메엔(인류)은 농업으론 다른 이종족들에게 골고루 도움을 받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는 공룡이라고 할 수 있다. 화림들이 관리에 가깝다면 공룡들은 직접 심고 캐는 것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덧글

  • 지나가던과객 2016/09/17 10:37 # 삭제 답글

    귀족들이 직접 노동 감독을 하다니......
    인간들보다는 낫군요.
  • K I T V S 2016/09/17 10:54 #

    물론 안 하는 귀족도 있겠죠ㅋㅋㅋ
    (나쁜 문화도 물려받은게 인간인지라ㅋㅋ)
  • 스카라드 2021/08/08 07:10 # 답글

    노예 제도가 있다니. 공룡제국에 대해서 별로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어요.. 제국의 노예제에는 같은 공룡들도 예외없이 포함되나요? 죄를 짓거나 빚을 갚지 못하면 로마인 자유민도 노예가 되듯이..... 노예제도는 비극입니다. 인간 소작농이나 농노가 낫지요.
  • K I T V S 2021/08/07 20:35 #

    일단, 레페리아의 공룡인들의 경우 그 종족적 위압감과 무시무시한 외모, 물리적 힘, 지력의 차이로 인간과 벌레, 야수 등이 마지 못해 그들의 수발을 들어주는 것 같아 인류사의 일반적 노예들보단 옛 가운데 땅 이야기의 사우론이 오르크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점이라면 전자의 경우 오로지 공포감으로 찍어누르는 시스템이었지만 후자인 공룡국의 경우엔 '나보다 월등이 더 대단해보이는 다른 존재에 대한 경외심'이 더 높아서 따르는 경우가 더 많아보였습니다.

    물론, 공룡인(새,파충류 얼굴 모양 사람들까지 포함) 중에서도 하인에 속하는 계급은 있고 그들 역시 일반 다른 이종족 노예들(인간-야수-벌레)을 동정하는 기록도 있긴 합니다. 보통은 계급보단 '죄를 지어서 노역하게 된 공룡인'들이 사회적으로 불쌍한 사람 취급을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건 지구인 관점이고, 고대의 공룡 제국에 속한 인간들은 훗날 인간들의 시대가 되기 전까진 오히려 '공룡의 지배를 받는게 더 하늘이 주신 이치에 적합하다'며 그것에 따르는 모양새가 보이기도 하기에 참으로 기괴한 세상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훗날, 저쪽 세상의 인류(하메인)들은 안타까운 것이 좋은 제도는 물론이고 나쁜 제도로서 공룡과 화림 두 종족의 어두운 면까지 죄다 복사해갔다는 점입니다! ㅠㅠ
  • 2021/08/07 20: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스카라드 2021/08/08 07:26 # 답글

    공룡제국은 최소한 같은 공룡은 - 어떠한 이유,배경이 있든지 간에 - 노예로 취급하지는 않는군요. 만인 노예제도를 유지하는 중동이나 중국과 이씨 조선보다는 수십배 낫군요. 유교 사회에서는 왕의 기분여하에 따라서 왕족,양반조차도 자칫하면 노예로 굴러떨어질수 있어서 시오노 여사님이 평하듯이 왕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반어법)이기도 하지요. 공룡 사회에서는 권력암투에서 패배하거나 왕에게 숙청당한 공룡은(전근대적 관점으로 대역죄인) 그냥 재소자가 되고 끝나는건가요? 그럴경우는 통일 진나라,로마노프 러시아에서 시베리아로 유배를 가는 재소자와유사한 경우인가요?

    메라두스 천황의 형들이 유배간다는 전개를 읽고 보니 공룡들이 유교 왕정보다는 훨씬 더 우월하게 느껴집니다. 메라두스가 형들의 가족을 노예로 취급하지는 않겠지요.(유교왕정과 같은 악습이 없으니.) 인류의 역사에서 19세기까지 같은 동포를 노예로 유통하는 것이 중동과 동양권(일본은 애매모호함)의 심각한 악습이었지요. 아무리 산업혁명시대 이전까지는 서양보다 우월하다고??? 할지언정.
  • K I T V S 2021/08/08 11:49 #

    공룡국은 크게 2개의 왕조 시대로 나뉘는데 (인간들이 수백개의 왕조를 가진 다른 나라들도 수천년 살 때 공룡들은 딱 2개의 왕조가 이어지는 형식이었습니다) 이중 전기 왕조인 크로이우스 왕조(놀라운 건, 이 왕조의 존속기간만 해도 현 인류역사(수천년)와 맞먹는 다는 것입니다 ㅋㅋ)의 경우 '죄인'계급이 되어도 사회적 지탄을 받을 지언정 노예와는 분명 선을 긋는 것 같다는 기록이 많습니다.

    다만 이후 에스티우스 왕조에 들어서면 훨씬 더 전제군주정이 강해지고 황제가 직접 다스리는 영토도 크게 줄어서인지 다양한 민족들을 노예로 두기보단 같은 공룡인들도 농노급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레페리아의 국가들은 현실 지구의 국가보다 훨씬 거대한 영토를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많았기에 순수하게 현쟁 지구 인류의 역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건 명심해야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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