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7 01:01

일반 사람들의 '멸종'에 대한 인식을 생각.txt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고생물카페에서도 똑같은 글을 썼는데 전 일종의 이야기 식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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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현재를 다스리는 사상이라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멸종, 진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고 저조차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 옛날부터 보아온 그림책과 다큐멘터리의 선입견의 극적인 장면 때문인지.. 아니면 개인의 세계를 바라보는 상상이나 종교적, 이야기적 가치관 때문인지..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변하는 타임에 대해선..


1. 거대한 공룡들이 나름 자신들만의 문명, 언어체계를 가지고 세계를 계속 지배하고 있었다.
2. 찍찍거리는 쥐들을 절멸시키기 위해 작은 공룡들부터 굴을 파고 이곳저곳을 들쑤시며 생태계의 갑으로 활동한다.
3. 하늘에선 익룡이, 바다에선 해룡들이 공룡들과 협력하며 큰 상어, 작은 새들을 견제하며 영토를 과시한다.
중생대의 공룡-거대파충류 가문이 1억년 왕조를 계속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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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열받은 돌덩이가 지구로 떨어진다. 그게 신들이 던진 횃불이던, 우연히 지나가던 돌이던...
5. 쥐와 벌레, 작은 새들은 구멍으로 재빨리 숨는다.
6. 바다에 돌덩이가 떨어지자 온 세상이 하루만에 불탄다.
7. 바다속에선.. 굴속에 숨은 작은 상어, 갑각류 등 생물들을 빼고 큰 상어, 큰 물고기, 해룡들(플레시오 가문, 플리오 가문, 모사 가문 등)이 끓여져 죽는다.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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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같은 시각, 지상과 하늘도 불타버린다. 일주일동안 세상이 불에 탔다.
9. 거대한 공룡들은 하늘로 날라가며 터져죽고, 불타서 뼈까지 녹고, 날라오는 태산같은 바위에 짓눌려 시체가 다 흩어졌다. 극소수만 온전한 모습으로 생매장 당해 죽었다.
10. 작은새들을 쫒던 익룡들도 다가오는 불길을 맞으며 추락했고 한 줌의 재가 된다.
11. 그렇게 돌덩이에 의한 학살은 일주일 동안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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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일주일 후 또 10일 동안 지구는 햇빛이 안 들어오는 세상이 됐다. 몇몇 공룡-거대파충류 가문 일원들은 지상에 나와 하늘을 향해 절규했지만 햇빛도 없고 빛도 안오자 눈물을 흘리며 쓰러져고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13. 10일 간의 방치 끝에 중생대를 지배했던 왕조의 '어른들'은 다 죽었다. 몇몇 아기들과 알들이 지상에서 추위에 부들부들 떨었다. 아직 살아있던 어른들은 양심을 저버리고 살고싶어서 식인 아니 식룡을 저지르다 자멸했다.
14. 복수의 시간이 다가왔다. 작은새들과 벌레들, 쥐들은 지상으로 기어나와 아기공룡-거대파충류들의 새끼들에게 돌격했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알들을 다 깨먹었다.
15. 마지막 한 명의 새끼 트리케톱스, 새끼 티라노사우루스가 벌레들과 새들, 쥐들에게 상처입어 죽고.. 작은 동물들은 드디어 1억년의 중생대 왕조가 파멸한 것을 기뻐하고 환호했으나... 하늘에서 다시 빛이 나려면 천만년을 기다려야 했다.
16. 맨틀 속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지각의 암석왕'은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공룡의 여신은 17일 만에 1억년 왕조가 파멸하고 작은 새들만 남았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입에서 거품을 내며 쓰러져 죽었다. 지구 밖에선 알수 없는 신들이 학살극을 보며 술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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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쥐들과 새들, 바다에선 작은 상어와 물고기들이 나와 뛰놀았다. 천만년 만의 평평해진 대지들!
18. 그러나 아직 거대한 새와 거대한 파충류 일부가 땅을 파고 버티고 있었다! 너희들에게 땅을 줄 순 없다며 또 갑질!
19. 하지만 오래가지 못해 쥐들은 몸에서 빛을 내더니 누구는 작은 늑대가 되고 누구는 작은 말이 되고 누구는 작은 고양이 누구는 작은 소, 돼지가 됐다. 그리고 토끼와 다람쥐도 나타나면서 큰 새와 큰 파충류들을 따돌렸다.
20. 바다에서도 썩어 부서져 가는 해룡들의 해골을 비웃으며 작은 상어들은 거대한 상어로 변신해갔고 작은 늑대 몇마리가 물에 뛰어들자 그들은 거대한 고래가 되어갔다.
21. 지각의 암석왕이 쥐들의 여신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나보다. 그의 힘으로 지구가 또 추워지기 시작한다. 그 사이 큰새와 큰파충류들은 결국 쥐들의 후손들에게 패해 중생대 왕조 가문들의 뒤를 따라갔고 작은 새들 중 일부만 갑(독수리, 황새 등)이 된 채 지구의 주인은 포유류(쥐)가 된다!
22. 그리고 마지막 쥐 한마리가 원숭이로 변신했다. 그리고 원숭이 중에서도 걷는 걸 좋아하는 원숭이가 빛이 나더니...
23. 귀여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로 변했다. 그들은 두 손을 잡고 들판 어디론가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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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건이 터져서 순식간에 변하는 신화같은 이야기로 표현해봤습니다;;;
보통 과학적인 내용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역사 속의 비극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진화라는 개념도 수만년에 걸쳐 우연히 특이한 형질을 가진 존재가 대를 계속 이어나가면서 변한다는 개념을 몇대만에 변신하는 걸로 이해하니...ㅠㅠ(스타크래프트와 포켓몬의 폐해인가..? 아니면 너무 이해하기 쉬운 것만 찾는 사람의 본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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