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바닥에 주먹만한 구멍이 2개 있었다.
아버지와 작은 누님이 통조림 속에 가득 담긴 소독약을 호스를 통해 오른쪽 구멍에 약을 가득 담은 후,
호스를 나에게 넘겨준다. 그 분들은...
"이 구멍을 빨리 소독하지 않으면 커다란 지네가 나올 거야. 어서 이 약을 가득 넣어서 그 벌레가 나오지 않도록 해!"
나는 호스를 잡고 왼쪽 구멍에 약을 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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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왼쪽 구멍에서 뿌글거리는 거품이 일더니 1.5 ~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지네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지네는 전체적으로 검붉은 색에 검은 눈, 황금색 다리와 더듬이를 지닌 매섭게 생긴 놈이었는데 마치 용솟음 치득 공중을 향해 올라오는 것이었다. 온 몸에 끈적한 소독약을 머금었음에도 지네는 중독되지 않고 하늘을 향해 올라오고 있었다.
나는 귀신에 홀린 듯 호스로 계속 지네에게 약을 뿌리며 저항(?)했으나 결국 지네는 내 머리 위치까지 헤엄치듯 올라오곤 내 머리를 툭툭 쳤다. 순간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잠에서 깼다. 정말 뭐가 내 얼굴을 건드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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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꿈을 검색하니 지네가 나오는 꿈은 크게 "해결하지 못한 큰 문제가 당신의 발목을 잡습니다"랑 "재물을 의미하니 앞으로 많은 돈을 누구로부터 받을 거다."라는 뜻이어서 저는 혐오스러운게 꿈 속에 나오면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저도 모르게... 복권을 샀습니다.
토요일 밤, 기대를 해봤지만...
숫자는 겨우 2개만 맞췄을 뿐...
개꿈이었던 거였습니다! 으이구!!! 역시 꿈에 큰 의미를 둬선 안되겠습니다.
단지 제 꿈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니 "꿈 속에서 다크소울 플레이하신 듯"이라 말해서 괴로웠죠! ㅋㅋㅋ
덧글
그래도 스토리적이나 소재적으로 재미있는 꿈도 자주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