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6 01:16

삽화발견 - 패잔병 공룡병사 레페리아 세계전 (판타지)



BGM : 생명, 그 영원한 신비 - 海の声




매우 흐린 날씨가 돋보이는 하늘을 뒤로 한 채 언덕을 올라가고 있는 오리주둥이 공룡을 탄 병사의 모습이다. 꺾여진 창과 늘어진 어깨로 볼 때 이 병사는 전투에서 패배하거나 낙오한 병사일 확률이 높다. 무장상태로 보아할 때 이 병사는 제1기 마지막에 살았으며 '수정 전쟁 = 제1차 대륙대전'에 참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역사가들이 아는대로 이 전쟁은 공룡들이 처참하게 패망하면서 종결됐기에 이 병사의 말로도 좋지 못 했을 확률이 크다.

과연 이 병사는 어떤 비극을 겪었을까? 동료와 상관을 모두 잃고 자기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아니면 도주하는 도중에 적군에게 붙잡혀 죽을 때 느낀 공포감? 아니면 고향 땅에 돌아왔지만 폐허가 된 거처와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들을 못 찾는다는 절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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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백과)


공교롭게도 이 삽화는 현실 지구의 독일인 출신 화가 '카를 프리드리히 레싱(Karl Friedrich Lessing)'의 명작인 'Last Crusader'와 흡사하다. 실패한 십자군 원정을 뒤로한 채 쓸쓸하게 말을 타고 유럽으로 돌아가고 있는 늙은 십자군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병사는 무한정 싸울 수 있는 기계가 아닌 또 다른 생명이며 폭력 뒤에 남은 것은 쓸쓸함뿐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일까?


덧글

  • 모에시아 총독 2016/03/06 11:31 # 답글

    그래도 살아남았으니 좋은거죰 ㅎㅎ
  • K I T V S 2016/03/06 14:06 #

    저 병사는 가족과 친인척들과 다시 재회했었으면!
  • Megane 2016/03/06 21:30 # 답글

    왠지 승리를 다 거머쥔 상태였다가 진 전쟁이라서 더 후폭풍이 커서 저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 쓸쓸해보이는...
    그래도 살아남았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겠지요.
    삽화를 보니 처절함 뒤의 쓸쓸함이 밀려옵니다.
  • K I T V S 2016/03/06 22:51 #

    선후배는 물론 지휘관까지 박살난 군대에서 혼자 몇달동안 혼자 고향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멘탈이 상했을련지...
  • 그레트헨 2016/04/12 01:05 # 삭제 답글

    살아남았으나, 전쟁이란 대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이네요.
  • K I T V S 2016/04/12 01:06 #

    연합군이 수도쪽으로 쾌속진격해서 중간중간에서 전투없이 전쟁이 끝난 병사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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