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6 17:19

Adieu Asiatoday...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2016년 2월 26일 금요일을 길면 길다고 생각할 수 있고 짧은면 짧다고 생각했던 아시아투데이 근무가 끝났습니다.
사실 더 오래 근무하고 싶었지만 회사사정 상 어려운 부분이 있어 먼저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입사하고 나서 6개월만 참으면 정규직이 될 줄 알고 10월 초까지 기다렸으나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6개월만 더 기다려달라는 사측의 부탁으로 좀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복이 오겠지... 하고 올해 4월까지 기다리던 참이었습니다. 인턴에서 계약직으로 바뀌고 남은 기간을 기다리며 꾸준히 생활을 했었는데 1/26일 퇴근 직전에 편집국장이 저를 불러 면담을 요청해서 저는 국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솔직히 저도 좋은 건 줄 알고 내심 기대하면서 들어갔건만 정반대로 무시무시한 말이 튀어나왔죠) 제가 들은 말은..

회사 경영악화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1주일 안에 퇴사하셔야 겠다는 권고였습니다;;

처음엔 너무 당황해서 싸인을 하지 않고 고민하다가 가족과 친지, 지인들의 말을 경청한 후엔 "큰 결격사유가 없는 이상 모든 노동자는 권고사직 혹은 해고 통보를 받고 1개월은 기본적으로 계속 근무를 할 수 있어야하고 그 안에 나갈 경우 1개월치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을 계속 꺼내서 일을 연장해달라고 부탁했고 인사측에서도 고민하면서 1주일 동안 3번 정도 더 협상한 끝에 한달을 더 연장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녹취는 당연히 하고 있었고 처음엔 분명 경영관련 이유로 나가는 거였지만 인사측과 대화해보니 이번엔 부서에서 제가 필요없는 거 같다는 말을 해서 내심 기분이 굉장히 나빴어요. 물론 저도 굉장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그런 핸디캡을 딛고 어떻게든 열심히 근무하려고 노력했죠. (마지막 날엔 그래도 선물과 함께 신문사 주관 음악회 S석 티켓을 주시면서 웃으면서 나왔지요)

처음 5개월 동안은 기사 속 삽화나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는 쪽을 주력으로 했기에 근무가 굉장히 재밌었는데 9월 이후로는 소속 부서가 분열(...)되고 다른 팀에 배치된 후로는(물론 부서분들은 모두 제게 잘해주셨고 저는 널럴한 회사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야근이 거의 없었고요. 물론 후반엔 1시간은 기본으로 늦게 갔습니다ㅠㅠ) 혼자서 기자 역할도 맡아 많은 자료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 되서 이걸 과연 오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었죠. (연말이 되면서 저랑 친하게 지내거나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던 분들이 모두 퇴사하는 일도 생겨 아쉬움도 더 컸었죠)

결국 제 제안은 받아들여져서 오늘까지 근무할 수 있었고 저는 친하게 지내던 기자님들과 선배님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것저것 도움을 부탁받은 일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적어도 여기와 이전에 다니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다니면서 최소한의 디자인 센스는 키운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된 건 확실했어요.

다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어보이는데도 결국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을 보면 정말 이번에는 제가 원하고 자신있는 일을 골라서 나아가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다행인 점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퇴사라서 그 동안 쉬면서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라고 다들 그러시더군요.

정말 올 해엔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습니다.
그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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