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을 관람하고...




![]()
(※주의 : 결말 누설이 있을 수 있습니다...)
Martian. '마르티안' 아니 '마션'은 화성인이라는 뜻입니다만..

이 분은 아니시고..

이 들도 아니고..

이 것 또한 아닙니다..

엄연한 지구인 '마크'가 화성에서 조난을 당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땅을 가꾸고 식물을 재배해 먹으며 버티는 이야기입니다~ 전 예전부터 판타지에 비해 우주를 다룬 작품엔 상당히 이해도도 낮고 거부감이 컸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습니다.
1달 전, 출근 길 버스 옆에 붙은 똥씹은 표정의 우주복을 입은 남자가 정면을 향해 쳐다보고 있고 '~션'이라는 짧은 글씨로 이루어진 영화제목을 보고 대체 무슨 영화인지 궁금했었어요. 화성 평원에서 벌어지는 B급 스릴러 액션영화인가? 하는 생각도 했죠.
하지만,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 로빈후드, 엑소더스 등을 제작하신 명감독 '리들리 스콧'감독의 대작이라는 것을 알곤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또한 먼저 보신 분들이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전 두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영화관에 달려갔습니다.
확실히 영화관엔 어린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끝까지 본 저로썬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긍정적 마인드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생명체 한 마리도 안 보이는 무서운 화성평원에서 혼자 남은 상태에서도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살아남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아무도 안 죽는 해피엔딩! 전 혹시나 우주 재난영화니까 막판에 반전으로 죽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지만 주인공은 물론이고 화성탐사대원들 모두 상처없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해서 다행이었습니다.
3. 약방의 감초 중국 : 그래비티에서도 중국이 좋은 나라로 묘사되었는데 여기서도 위기에 처한 NASA 사람들과 마크를 돕기 위해 나서는 세력으로 나옵니다. 인류애적인 관점으로 보면 영국, 미국, 중국 시민들이 마크가 성공적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고 환호할 때 세계평화가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4. 숀빈이 안 죽는 , 인자하게 나오는 영화 : 숀빈 아저씨는 꼭 죽는 역할로만 나왔죠. 하지만 여기선 아무런 일도 안 겪습니다!
5. 감자 : 어떻게 마크는 몇달을 감자만으로 버텼을까요.. 아무리 마법의 작물이라 해도 감자만 먹었다면 필히 고통스러웠을텐데.. 훨씬 능력이 좋은 우주인을 감안해도 그 초인적인 마음가짐(...)은 칭찬해 마땅합니다!
6. 패스파인더 : 마크가 버려진 패스파인더호를 다시 발굴해서 통신시도 장면은 마치 고대유적을 발견하여 병기를 가동시키는 판타지영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뭔가 감회가 새로웠어요+ㅁ+
.
.
.
외계인도 없고, 초반의 모래폭풍을 빼면 자연재해도 없었지만..
긴박함과 위기감을 가져다 주면서도 웅장하고 잔잔한 기분도 보여주는 비주얼을 간직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