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07 18:06

문서발굴 - 역사편 : 제2기 인간들의 열국시대 <上편> 레페리아 세계전 (판타지)

문서발굴 - 사건편 : '제1차 대륙 대전' 설명문


제 2기의 시작을 알린 라나실 여왕의 통치. 당시 모든 인간은 여왕을 존경했다.





불가능할 것 만 같던 북방제국 크로이우스 왕조의 레페리아 대륙 정복은 말그대로 처참한 실패로 끝이났고 그 대가는 크로이우스 왕조의 종말이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공룡들의 제국은 레페리아의 여러 종족들의 연합에 처참하게 무너졌으며 그 거대했던 크로이우스의 영토는 에스틴베로칸에서 거병한 '루네가' 장군과 동료 장군들이 나눠 쪼개버렸다. 루네가 혹은 '바렌티라크네'라고 불릴 새 황제는 동료 장군들을 달래주기 위해 자신이 창건한 에스티우스 본국을 제외한 나머지 제국 영토들은 문톤이라는 구역으로 나눠버리고 그 곳에 대한 간섭을 일절 금하게 했다.


한 편, 승전국 중 하나였던 로리스 소왕국의 공주 '라나실'은 새로운 통합 로리스 왕국의 여왕이 되었고 인간들에겐 새 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그 무서운 공룡족들의 거대 제국이 무너지고 인간에게 우호적이었던 이종족들이 영토를 할양까지 하는 축복까지 내려줬으니.

하지만 달콤한 선물만큼 그 뒤의 후폭풍은 참담하기 짝이 없었다. 원래 레페리아의 인류는 역사상 단 한 번도 거대한 나라를 세워본 적이 없었다. 기껏해야 먼 옛날, 밀렌 지방에 세워졌던 '홀론 왕국'수정전쟁 직전의 로리스 말고는 이렇다할 국가조차 없었던 인류에게 거대한 영토는 너무나 큰 사치였다. 셀리바레 화림족과 렌티오, 라비나크 그리고 북방제국 라소툰 공룡족들 아래에서 고르산드 야수들 및 에레트 벌레들과 함께 지배받고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 인류에게 갑작스러운 자유는 혼란을 가중시켰다.

비록 전쟁에서 승리한, '공룡들을 무찌른자', '천사와 용들의 인도자', '셀리바레의 친구', '통치의 수정 관리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류의 구원자'라는 칭호까지 받은 라나실 여왕의 영도아래, 100년 간은 로리스 왕국의 영광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중앙정부가 속한 로리샤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엔 왕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호족들과 지역 유지들의 통치가 예전처럼 이어졌다. 단지 지방 수령들의 충성 대상이 북방 제국 혹은 이종족들의 수장이 아닌 로리스의 국왕이었던 것이 차이였다. 더구나 지방 유지들의 수장들은 로리스 왕실과 마찬가지로 보통 인간들보다 긴 수명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권위로는 꿀리지 않았던 상황.



이러한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라나실 여왕과 그이의 자녀들 이후의 로리스는 순식간에 휘청거리기 시작한다. 지역 유지들과 결탁한 중앙정부의 관리들은 제1차 대륙대전 때의 전공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지위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나중엔 국왕 다음으로 강력한 권력을 가진 공작들이 각 지방을 다스리는 형태로 로리스 왕국이 쪼개지는 형태가 된다. 가뜩이나 당시 국왕이었던 라나실의 증손녀 '사라순'과 그녀의 아들 '마순'이 차례대로 병사(病死)하여 국왕의 통치력이 약해지자 로리스 중앙정부의 대신들과 재상들은 공작들에 대해 어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수정 전쟁이 끝난지 겨우 100년 정도가 지난 후의 일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리스 왕국의 통치력이 약해졌을뿐, 나라 자체가 쪼개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라나실 여왕의 5대 손인 '코나릴' 여왕 대에 이르자 각지의 공작들 중, 세루밤 '케파함'과 파크짐 공 '가한주'는 아예 자신들의 구역을 왕국으로 바꿔버리고 공식적으로 로리스 왕국에 대해 반기를 든다. 가장 거대했던 파크짐이 독립해버리자, 위기를 느낀 코나릴 여왕은 즉각 진압군을 이끌고 로리스 통합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세루밤이 옆에서 침공하는 바람에 전선이 늘어나 큰 난관에 처했다. 불행하게도 이종족들은 인간들의 문제로 여겼기에 로리스를 돕는 세력들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예크다르실에서 건너온 셀리바레 화림족 의용군들이 전부였다. 로리스는 결국 리셈과 왕의숲 절반을 빼앗긴 채 굴욕적인 휴전을 해야 했다.



로리스 왕국이 더욱 약해지자 나머지 지방의 내분도 심해졌다. 코나릴 여왕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홧병으로 서거했고 그 뒤를 이은 손자 '마다솔'이 로리스의 마지막 국왕이었느니라. 보통 인간보다 수명이 조금 긴 사람들이 로리스 왕실이었는데.. 오히려 답답한 상황이 그들의 고통을 가중 시켰다. 역대 국왕들의 영묘들과 각종 유물들이 보관된 영혼산의 절반이 파크짐에게 넘어갔기에 마다솔 입장에선 더욱 애가 탔다. 하필 성격도 급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했던 그의 성격 상 로리스의 붕괴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었다. 결국 S.M.E. 1710년, 케파함의 아들이자 세루밤 2대 왕이었던 '자사함'이 수도 유테랄리스를 점령, 마다솔 왕을 붙잡아버렸고 그 즉시, 로리스는 허망하게 멸망했다. 건국 2562년 만의 일이었다.

영혼산 일대는 파크짐이 가져가버렸고 마다솔의 딸을 비롯한 일부 식구들은 누마룬에 투항했다. 마다솔과 유민들은 세루밤으로 끌려갔고 유테랄리스의 권위는 말 그대로 산산조각나 흩어져버렸다. 로리스 왕국이 멸망하자마자 누마룬과 카얌도 왕국을 자처했다. 가장 늦게 왕국을 자처한 나라는 론카였는데 누가봐도 세루밤과 파크짐에 끼어 멸망할 것만 같은 초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론카 왕국은 세루밤 몰래 옛 로리스 본토의 윗부분을 점령하고 그 곳에 멸망한 로리스 유민들 일부를 피난시켜 정착시켰고 로리스 왕국의 뜻 일부를 이어나가기로 맹세한다. 옛 론카 공이자 초대 론카 왕이기도 했던 '다르임 마라키니(재위 S.M.E. 1620 ~ 1752)'우선 생존을 위해선 직업과 집안, 언어를 가리지 않고 힘을 합치고 무의미한 싸움을 피해야 한다는 신조로 나라를 운영했다.


카사모레에게 고개를 숙이는 론카 초대왕 마라키니와 그 아들 베세니키.



이 때, 가를리오 문톤의 2대 문트인 '카사모레'는 아버지 카즈모르의 유훈과 달리 인간들을 업신여기고 호시탐탐 혼란스러워진 인간 세계를 침공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로리스가 멸망한 지 10년이 지나자, 카사모레는 군대를 이끌고 가장 만만해보였던 론카의 북부 영토를 강탈하고 론카의 국명을 '람카리'라는 멸칭으로 부르면서 협박했다. 마라키니는 아들 '다르임 베세니키(재위 S.M.E. 1695 ~ 1820)'와 함께 카사모레에게 신하의 뜻을 밝히고 조공을 하며 목숨을 연명해야 했다. 당시의 론카는 언제 문톤들이나 세루밤, 파크짐에게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팽배했던 가운데 국왕은 목숨을 보전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어린 소년과 소녀들을 가를리오 문톤에 바쳐야 하는 굴욕적인 조공관계를 지내야 했다. 베세니키는 언젠간 자신의 후손들이 가를리오를 무찌를 것이라는 복수심에 불타올랐다. 가를리오와 론카의 악연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살육을 일삼는 카얌과 사치, 향락에 빠진 파크짐의 군주를 형상화한 풍자화.
각각 '방가르'와 '체르호크'로 추정된다.



한 편, 카얌 왕국은 로리스가 멸망하자마자 아스티아-켄툰을 침공할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는 초대국왕 방가르가 파크짐과 세루밤보다 약한 국력을 만회하기 위해 일으킨 악행으로, 세루밤 국왕과 함께 렌티오들을 공격하기도 했고, 레카렌 문톤이 북진을 할때 같이 양동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렌티오족과 인간들의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한 것도 카얌의 침략이 시초였다.


분열한 인간 왕국들 중 가장 강력한 나라는 파크짐이었다. 그러나 파크짐의 국왕들은 로리스의 옛 신민들을 학대하기 일쑤였고 자만감에 빠져 사치와 향락을 즐기는 족속들이었다. 게다가 세루밤과 카얌에게 이종족들을 공격하는게 좋다고 선동했던 나라도 파크짐이 원흉이었다. 로리스 옛 왕가의 소중한 유산들도 함부로 대하며 신의 아이들 사제들도 모욕하는 언사에 종족을 불문하고 파크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심지어, 제1차 대륙대전 때 지상에 강림한 용들과 천사들 일부가 세운 도시국가, 마을들은 파크짐에 반기를 들고 대항하기도 했다. 분명 예전엔 공룡족들에게 반기를 들던 천사나 용을 따르던 인간들이 파크짐 왕국의 폭정에 질려 공룡족들의 땅으로 투항하는 웃지 못한 일들도 일어났다.



작은 왕국의 수장이었던 한 천사와 같이 제레신 문톤에 투항하는 백성들.
인간, 벌레, 야수 등 다양한 구성이었다. 이 천사는 파크짐 지역에 있던 마을로 유추해볼 때,
누사카문 북부 지방의 도시, 마을을 다스리던 천사로 추정된다.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를 보다 못한 제레신 문톤의 '제레수나스'는 (그는 가를리오의 카즈모르보다 오래 살았다) 파크짐의 인간들을 구원한다는 명분으로 남진하기 시작한다. S.M.E. 1740~1755년까지 이루어졌던 공세가 <제레신의 1차 파크짐 침공>이었다. 체르호크 왕의 군대는 제레신을 정공법으로 격퇴하긴 했으나, 말 그대로 백성들을 '갈아넣는' 식의 큰 희생이 따르는 방어였다.

힘에 부친 파크짐은 결국 50년 후 또 다시 벌어진 <제레신의 2차 파크짐 침공> (S.M.E. 1798~1805년) 때, 제3의 도시라 불린 내륙의 누사카문을 내어주고 제레신의 1차 침공을 막아냈다. 제레수나스는 누사카문의 이름을 옛 크로이우스 제국 때의 명칭인 '아시레알라'로 다시 바꾸고 이 땅을 전진기지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열의 시대 때, 왜 진정한 승자인 셀리바레 화림족들은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 없었던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로리스 왕국과 그 이후의 인간들의 왕국에 대해 내정간섭을 하지 말자는 세력들이 컸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수명이 긴 대신 성장속도도 느린 셀리바레들 입장에서 제1차 대륙대전 때 희생된 셀리바레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기에 각지에 용사들을 파병하기 힘들었다. 더구나 각 문트와 새로운 북방제국인 에스티우스를 자극하지 말아야했고 제레신 문톤과 벨라테린 문톤을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인간들에게 신경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수정전쟁 때의 총사령관 탈레다마르는 전후 복구 및 예크다르실 남부에서 발생한 수얀족의 대약탈을 막기 위해 도무지 로리스의 후계 국가들에 대한 개입을 이끌어낼 수 없었다.



상심하는 탈레다마르. 옆에 같이 있는 칼을 든 인물은 탈레다마르의 부관 '소타니르'로 추정.
스크라트비 왕국 붕괴와 그에 따른 난민유입 및 수얀족의 해안가 약탈때문에 남부로 파견나온 상태였다.



렌티오들의 아스티아-켄툰 입장을 잠시 보자면, S.M.E. 1800년과 1900년 대가 수정전쟁 이후 가장 대외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였다. 라비나크들의 갈누-나룬 대공국은 아로비센 공화국과의 갈등과 남부의 수얀족 대약탈이 본격화 되고 있었고 누마룬 왕국도 경계해야 했기에 아스티아-켄툰에 제대로 지원을 하지 못했다. 단지 켄툰의 경비를 강화하는 지원에 그쳤다.

하지만 각종화기와 강력한 전투지원장비를 개발할 수 있던 렌티오족들은 백성들을 지하와 산맥의 굴속으로 피신시키면서 카얌과 세루밤 그리고 레카렌의 공격을 계속 격퇴했다. 하지만 가를리오와 세루밤에 의해 북쪽 영토는 일찍이 상실당했다.

이 시기 론카는 가를리오의 묵인하에 세루밤이 차지하고 있던 옛 로리스 본토의 일부를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명분은 세루밤에 불만을 가진 옛 로리스 신민들을 구출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로리스 마지막 왕 마다솔의 친척의 세력이 론카에 투항한 덕분이었다. 세루밤은 론카의 배후에 가를리오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고, 아스티아 공격에 가를리오의 도움이 컸기에 로넨케호 위에 있는 호수도시로 보호되고 있던 론카 왕국을 함부로 치기 어려웠다.

게다가 파크짐에 대한 악감정은 론카와 세루밤도 가지고 있었기에, 영혼산 일대의 파크짐 세력들을 소탕하는데 공동 작전을 펼친 상황도 가졌다. 론카와 세루밤 입장에서도 파크짐이 약해지고 거기서 풀려난 인간들이 차라리 제레신 문톤 휘하에서 살게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 정도면, 얼마나 파크짐 왕국의 폭정이 심했는지 짐작이 안갈 정도이니라.

가를리오 입장에선 적절하게 론카와 세루밤이 갈등하는 것이 좋았고, 또한 론카를 살리는 것이 제레신의 폭주에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레페리아의 북부와 중부 최강의 세력(제2기 중반까진 모든 문톤들은 에스티우스 제국의 일부로 간주되었다)을 꿈꾸던 가를리오 문톤에게 있어 향후 최대의 위협은 같은 공룡계 국가인 제레신 문톤이었지 에스티우스 중앙정부나 론카, 세루밤, 아스티아 따위가 아니었다.



S.M.E. 1900 ~ 1933년에 이르는 33년에 걸친 대공세 끝에 제레신은 파크짐 왕국의 수도까지 진격한다. 이것이 <제레신의 3차 파크짐 치공>이다. 거의 모든 영토를 잃은 파크짐은 다른 인간국가들에게 호소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더욱 어처구니 없던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역대 파크짐 국왕들은 잃을 것이 없다는 식으로 향락적인 생활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불행하게도 자신이 마지막 왕으로 인생이 끝날거라는 걸 몰랐던) 차라유카와 파카리사 왕녀 자매들은 나름 특공대를 조직하여 제레신의 라소툰 기병들을 계속 격퇴했다.

한편 카얌-세루밤의 인간 연합군과 가를리오-레카렌의 공룡 연합군들은 착실하게 천천히 렌티오들의 땅을 잠식해갔다. 하지만 여전히 센티아펜의 지하요새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방어에 성공했고 지상보다는 땅굴과 동굴, 지하도시들이 렌티오들의 본토나 다를바 없어 인간들과 공룡들은 땅을 치며 분개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상에 있던 아스티아 신민들을 종족을 불문하고 학살하거나 약탈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카얌 왕국이 문제였는데, 갈투-나룬의 영역이었던 함성의 숲을 침공한 것이었다. 연합군들도 있고, 렌티오들은 위축되었으니 자신들은 더욱 큰 야망을 갖고 라비나크들까지 침략한 것이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해양의 악마들이었던 수얀족과의 싸움과 아로비센 공화국과의 대결에서 살아남은 라비나크 용사들은 카얌 군대를 치키 위해 북상했고 승승장구 하던 카얌은 순식간에 녹아버리기 시작한다. (...)



그로 인한 결과는 참혹했다. 카얌은 작전 지역을 둘로 나누는 무모함에 그 둘 중 하나는 병력이 크게 줄어드는 참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라비나크 용사들의 참전으로 인한 나비효과는 점점 커지게 된다. 이를 놓치지 않던 아스티아-켄툰 국왕 '지오타'는 고속전차대를 출격시켜 전선이 약해지는 카얌 군대를 더욱 압박함과 동시에 마침내 용감한 라비나크 의용군들이 켄툰에 도착하자 레카렌 문톤의 공룡들을 쳐부순다.

레카렌과 카얌이 어지러울 때, 하필 가를리오의 문트 카사모레가 어린 동생 '라모카토'에게 죽는 일이 발생했다. (S.M.E. 2050년) 라모카토는 문트로 등극하자마자 세루밤과 론카와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외교 따위 신경쓰지 않고 냅다 세루밤이 점령한 아스티아의 영토를 역으로 빼앗아 버린다. 이러한 성질 급한 라모카토의 돌발적인 행동을 기회라 여긴 론카 왕국의 7대 왕 '다르임 가로팀(재위 S.M.E. 1982 ~ 2101)'은 왕의 숲 일대의 세루밤 영토를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파크짐 왕국은 제레수나스의 아들인 '파레코다스'가 친정한 S.M.E. 2048 ~ 2053년까지 이어진 <제레신의 4차 파크짐 침공>을 끝으로 결국 완전히 무너져 멸망한다. 국왕 '뚱보왕 하소모크'는 용감한 두 딸 차라유카와 파카리사에게 공동으로 왕위를 물려주고 바스문을 지나 훌라시리타까지 도망친다.



차라유카의 마지막 모습. 전공을 노린 제레신 정예기병들의 우발적인 행동이었다.



차라유카와 파카리사는 너무나도 잘 싸웠다. 왕녀들의 용맹성과 청렴함은 론카와 카얌, 세루밤, 누마룬 등의 다른 인간 국가들에게도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었는데.. 처음엔 파레코다스도 그녀들만큼은 살려두고 싶어 투항하는 조건으로 여생을 편안하게 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던 차라유카 자매는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렇지만 하늘은 그녀들을 돕지 않았다. 파레코다스의 용맹한 기병들은 자매가 이끄는 결사대를 둘러싸고는 '즐거운 만찬'이라는 이름의 학살을 벌인 것이다. 자매의 최후는 매우 참혹했는데,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대검을 휘두르다 육식공룡 기병들의 이빨에 의해 두 갈래로 찢어져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 것이었다. 국왕 자매들이 최후를 맞이하자 살아남은 파크짐 군대는 전의를 상실하고 자결하거나 물에 빠져 죽기 일쑤였고.. 제레신 문톤의 군대는 빠른 속도로 나머지 파크짐의 영토를 잠식해갔다.

결국 누마룬 왕국으로 망명하려는 마지막 임금 하소모크는 누마룬 병사들에게 붙잡혀 도로 제레신 군대에게 끌려갔다.

다만, 누마룬 정부는 파레코다스 문트에게 차라유카 자매의 시신 일부를 양도받는 대가로 하소모크의 최후를 부탁했다.

파레코다스는 하소모크를 통구이로 만들어 자신이 아끼는 기병들의 먹이로 던져줬고 하소모크와 차라유카 자매의 머리를 함께 묶어 궁전의 정문에 걸어두었다고 한다.그대로 가장 거대했던 로리스의 후계국의 마지막 치고는 너무나도 끝이 참혹했다.


하지만, 아무도 하소모크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다. 제레신 문톤에 살았던 인간, 벌레, 야수들 조차! 얼마나 파크짐의 평판이 나빴다면.. 다만, 그거와는 별개로 차라유카 국왕 자매의 죽음만큼은 모든 인간들이 애도하였다고 전해진다.

파레코다스도 자매들의 머리를 전시하고 오랫동안 전리품으로 간직했지만 국왕 자매를 죽인 기병대들을 찾아내 처참한 처형을 내리기도 했다. 그리곤 차근차근 파크짐의 옛 영토들을 기반으로 또 다른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이상한 조짐을 느낀 론카와 세루밤, 누마룬의 일부세력들은 굉장한 위험이 닥친다고 예견하곤 더욱 더 자국방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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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편>에서 계속 됩니다!




핑백

덧글

  • 그레트헨 2015/07/07 18:17 # 삭제 답글

    로리스의 멸망과 그 뒤를 이은 후계국들의 병크 & 항쟁을 거쳐 인류 최고의 국가 론카가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하네요.
  • K I T V S 2015/07/07 20:14 #

    파크짐은 그 거대한 영토를 조금씩 제레신 문톤에게 빼앗기곤 마침내 마지막 왕과 후손 자매들도 공룡들에게 잡아먹혔으며 카얌은 괜시리 렌티오들을 공격했다가.. 전선을 또 늘려서 역으로 털리게 되었으며.. 론카는 아직까진 비실대는 제일 약한 나라였지요.. 하지만 하편에선...ㅋㅋ
  • Megane 2015/07/07 19:11 # 답글

    파크짐... 왠지 작금의 그리스를 보는 느낌이...ㅠㅠ
    역시 꼼꼼한 설정과 실감나는 자료들이. 언제봐도 너무 좋습니다. ^^b
  • K I T V S 2015/07/07 20:23 #

    과찬이십니다. 오히려 본편을 빨리 써야하는데. 시대를 어느쪽으로 할지 몰라서 우선 생각해놓은 역사를 나열하고 선택해야 해서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여러 배경이 있어야 이야기가 써질 것 같아서요..

    파크짐 = 그리스라... 오히려 인류문명의 요람 및 원전은 로리스(어감도 비슷)라 할 수 있는데... 정작 하는 짓은 파크짐이 그리스라는 거겠죠..? ^^:;
    뭐, 따지면 파크짐 못지 않게 악독했던(국제관계에 악독하다는 감정을 함부로 넣긴 어렵겠지만) 나라들은 카얌, 가를리오 문톤도 있죠;;
  • Megane 2015/07/08 17:27 #

    아무래도 설정이 세세하지 못하면 길게 쓰긴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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