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23:28

문서발굴 - 사건편 : '제1차 대륙 대전' 설명문 레페리아 세계전 (판타지)



(제국 수도에서 출병하는 장군들의 모습, 중앙원수 카루미야스와 남방원수 소노탄으로 추정)



신화시대로 알려진 제 0기를 제외하곤 레페리아 역사상 가장 긴 시대는 단연 제 1기라 할 수 있었다. 6000년이 넘는 기간이었기에 제 1기만 연구해도 레페리아에 존재했던 다양한 국가들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간엔 제 1기와 제 2기를 나누는 기점인 '제1차 대륙 대전'에 대한 일종의 요약집이다. 레페리아 전체가 흔들린 첫번째 대전쟁이라 할 수 있으며 이 대사건으로 인해 레페리아 최강의 종족으로 알려진 라소툰 공룡족들의 위세가 크게 꺾였고 인간들이 점점 대륙에서 인정받는 주요 종족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신화시대인 제 0기에도 대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복잡한 구조를 지닌 국가 간에 일어난 전면전은 제1차 대륙  대전이 최초다. 제1차 대륙 대전은 크로이우스 제국이 일으켰고 연합국의 수장국이 예크다르실 왕국이었기에 '크로이우스-예크다르실 전쟁'이라고 부르거나 '수정(水晶) 전쟁'으로도 불렀다. 그 이유는 크로이우스의 황제가 각국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수정을 모두 빼앗아 대륙의 지배자임을 내세우려고 일으킨 전쟁이기 때문이다.


 제1차 대륙 대전 / 수정(水晶)전쟁

 날짜

 구세력(S.M.E.) 1482년 ~ 1493년

 장소

 레페리아 대륙의 엔트레스틴, 밀렌 지방

 

 A

B

 교전국

 예크다르실 왕국

제1 아스티아 공국

제1 쿠베테라 공국

로리스 소왕국

갈라두스, 트레수스 황제파의 패잔병들

지상에 강림한 천사, 용의 무리들

크로이우스 왕조 북방제국

스크라트비 왕국 (조공국, 후에 이탈)

포레세크루 연맹 (조공국, 후에 이탈)

 지휘관

체르하나림 여왕 †

탈레다마르

하라미린

마르사나림 선여왕

자히트 7세 공작 †

가라베트 공자

무키룬 3세 공작

파리겐 '정의왕' †

라나실 공주

 

기타 의용군 지휘관들

메라누스 황제 †

카루미야스 †

소노탄

아룬키노 †

카즈모르

루네가

바라미우스

제레수나스

레코리요

페라헤노

아로비수스

 

기타 제국 지휘관들

 병력

예크다르실 수호군 45만

로스엠 친위군 1만 5천

아스티아 보안군  12만

쿠베테라 보안군 8만 5천

로리스 상비군 4만

 

인간족 민병대 3만

고르산드족 의용군 2만

북방제국 반대파 공룡군 20만

 

깨어난 용들 30명

깨어난 천사들 25명

깨어난 상위정령들 30명

 

총합 : 약 96만 85여명

제국 중앙군 5만

카루미야스 휘하 14만

소노탄 휘하 21만

아룬키노 휘하 33만

카즈모르 휘하 23만

카레타린 비밀근위단 3만

 

에레트족 징집군 80만

인간족 징집군 10만

고르산드 징집군 4만

아쉬눈족, 달레툰족 보조군 7만 5천

 

총합 : 약 2백만 5천여명 + α

 피해 규모

군인 50 ~ 60만

민간인 750만

군인 40만

민간인 410만

 결과

북방제국의 수도 '라소틴베로칸'이 함락당하여 반북방제국 대항연합군이 승리함

 영향

크로이우스 왕조 해체. 에스티우스 왕조 및 문톤 체제 성립

용과 천사들이 세운 작은 왕국들이 등장

셀리바레족들의 영향력이 증가

인간, 에레트, 고르산드들의 생존권역이 증가함



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당시 국가들의 상태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일어난 역사진행은 아래에 기술 될 것이다.




-전쟁의 원인-


이 전쟁을 이해하기 위해선 북방제국이라 일컫는 라소툰족의 크로이우스 왕조의 황실 상황을 알아야 한다.


18대 황제 페르키스와 19대 황제 프로미로우스.


일찍이 크로이우스 왕조(A.C.E. 4632 건국)는 레페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였고 전쟁이 일어나기 100년 전 만하더라도 라소툰 공룡족들은 레페리아의 모든 종족들에게 있어, 두려움보단 존경심이 우러나는 종족이었다. 이는 18대 황제였던 '페르키스(재위 S.M.E. 151 ~ 982)'의 선정 덕분이었다. '대제'라 불린 페르키스는 우리 지구 인류역사의 로마제국 오현제 시대처럼 비슷하게 진행된 크로이우스 왕조의 육현제(혹은 칠현제)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이었다.

어린 시절엔 셀리바레족의 땅에서 마르사나림 선여왕(先女王)의 총애를 받으며 자라났다. 정복군주였던 17대 '아시레우스(재위 A.C.E. 12 ~ S.M.E. 151)'가 얻은 영토 중 상당 부분을 렌티오와 라비나크들에게 돌려주었으며 제국 내에서 모든 종족들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내 공룡족을 제외한 이종족들에게 큰 찬사를 받기까지 했다. 무엇보다 페르키스는 장수했다. 보통 라소툰들은 평균 수명이 700~900세 정도였는데 셀리바레들의 영향인지 페르키스는 무려 1000년을 넘게 산 것. 800여년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재위기간 덕에 레페리아 대륙 전역은 전쟁도 없고 풍요로운 대지로 변모하고 있었다.

문제는 페르키스의 욕심많은 아들에 있었다. 후에 19대 황제로 즉위할 '프로미로우스(재위 S.M.E. 982 ~ 1238)' 가 될 미레스는 너무 오랫동안 페르키스가 황제로 군림하자 자신이 황제가 되지 못할 것을 걱정하여 몰래 자신의 뜻과 함께하는 정치인들과 암약했고 조금씩 판단력이 흐려지던 페르키스를 위협하여 황제 자리를 빼앗고는, 자신의 뜻 대로 여러가지 개혁을 단행했다. (페르키스는 물러난 후에도 수백 년은 더 살다 1300년대에 그의 소원대로 예크다르실 땅에 묻혔다) 이에 대해서 역사가들은 '페르키스가 계속 통치했으면 언젠가는 실시했을 개혁' 혹은 '부황 페르키스가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해서 보완하는 개혁'이라는 양분된 해석을 내놓았다. 물론 제국 뒷골목들에선 프로미로우스를 패륜아라고 욕하는 낙서들이 가득했다.


20대 황제 에스피아와 21대 황제 사메르투스


아무튼 야심많은 개혁군주 프로미로우스였으나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프로미로우스가 몹쓸 중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는 것. 결국 자신의 자녀들 중 첫째이자 딸이었던 '에스피아(재위 S.M.E. 1238 ~ 1283)'가 20대 황제로 즉위하지만 아버지보다 딸이 먼저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결국 병상에 있던 프로미로우스는 에스피아의 남편이었던 사메르투스를 황제로 인정하여 '사메르투스(재위 S.M.E. 1283 ~ 1340)'가 21대 황제로 즉위 하였으나..


22대 황제 갈라두스, 23대 황제 트레수스


프로미로우스의 세 아들이자 에스피아의 남동생들이었던 갈라두스, 트레수스가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황태자였음에도 어찌하여 아버지가 자신들이 아닌 누이의 남편에게 제위를 선양할 수 있냐고 분노했고 프로미로우스가 병상에서 어서 빨리 죽길 바랬다. 그 바램이 통한 것인가, 프로미로우스는 구세력 1320년에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프로미로우스의 죽음에 아들들의 무서운 음모가 있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프로미로우스가 죽은 후 약 1~2년 사이에 페르키스마저 죽었다) 그가 죽은지 20년 후 둘째 '갈라두스(재위 S.M.E. 1340 ~ 1411)'는 사메르투스에게 프로미로우스의 죽음을 뒤집어 씌워 교살했고 자신이 22대 황제로 즉위한다. 하지만 에스피아, 사메르투스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치적으로 실책을 벌여 민심을 잃은 덕분인지 형의 자리를 탐낸 셋째 트레수스에 의해 쫒겨난다. 23대 황제가 된 '트레수스(재위 S.M.E. 1411 ~ 1446)'였지만 그 역시 갈라두스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추태를 보였다. 결국 트레수스는 넷째이자 막내인 메라누스에 의해 쫒겨난다. 이 '메라누스(재위 S.M.E. 1446 ~ 1493)'가 24대이자 크로이우스의 마지막 황제였다.

메라누스는 그나마 세 아들 중 기골이 가장 장대했고 침착한 성격을 갖고있었으나 타종족에 대한 태도는 형들과 마찬가지로 잔인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지만 같은 공룡족인 형들을 해코지 하긴 싫어서 갈라두스와 트레수스를 수도로부터 아주 먼 곳으로 귀양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무너져가던 제국 민심을 달래기 위해 발버둥쳤다.

평균적으로 라소툰 국왕, 황제들의 제위 기간은 보통 3백 ~ 4백 년으로 계산된다.
구세력 1200년 대부터  황제들이 너무나도 짧은 제위기간을 가졌기에 제국민들을 불안감에 빠뜨리기 충분했으며, 각 지방의 태수들과 장군들은 황실을 우습게 보는 성향이 생겨나고 있었다.

이에 메라누스는 흩어진 민심을 결집시키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우는데.. 그게 바로 수정 전쟁이라 불리는 제1차 대륙 대전 계획이었다. 신화의 시대인 제0기 말 엽에 레페리아의 첫 문명을 세운 지도자들에게 신들이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세상의 수정'들을 모두 모아 한곳에 집중시켜 합치면 온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전승을 발견한 것. 메라누스는 이를 토대로 레페리아의 모든 국가들을 정복하여 자신이 레페리아 역사에 길이남는 '영원한 사랑을 받는 지도자'가 되길 바했다. 그러면 죽은 선황과 누이는 물론이고 쫒겨난 형들도 자신을 인정할 것이라는 망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가장 약한 인간들에게 하사된 '통치의 수정'을 탈취해야 했다. 중앙에 있는 로리스 소왕국을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렌티오와 라비나크들을 굴복시킨 다음 총력을 다해 셀리바레들을 절멸시키면 되었다. 이러한 전쟁 준비를 20년 전부터 계획하고 자신이 특별히 아끼는 원수들을 직속수하로 두었다.


24대 황제 메라누스와 4명의 원수들


그 중 메라누스가 가장 총애했던 자는 중앙원수 '카루미야스(S.M.E. 903~1493)' 였다. 그 어떤 사령관보다도 원칙적이로 청렴하고 오직 병사들의 사기와 복지 그리고 군대의 승리와 타종족과의 균형을 바라보는 인재였기에 이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달라고 부탁했다. 소노탄과 카즈모르에게도 별동대 지휘권한을 넘겨주고 특히 아룬키노에겐 라소툰의 숙적인 셀리바레들을 전멸시키기 위한 최정예 병력들이 필요했으므로 가장 많은 규모의 군대통솔권을 건네줬다.




- 폭풍 전야 -


제1차 대륙 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던 레페리아의 지도


전쟁 준비는 순조로워 보였다. 크리트족이 세운 '포레세크루 연맹(A.C.E. 3110 건국)' 과 텔바라브족이 세운 '스크라트비 왕국(A.C.E. 4301 건국)' 은 알아서 북방제국에 부마국이 되길 간청하며 조공을 보내왔기에 따로 침공을 할 필요가 없게 된 셈이었다.


메라누스 황제에게 공물을 바치는 크리트족과 텔바라브족 사신


메라누스는 수도에서 보고를 받으며 4명의 원수와 십 수명의 직속 지휘관들의 전쟁소식을 들으며 기다렸다. 북방제국이 가장 먼저 노린 국가는 대륙 중앙에 있던 '로리스 소왕국(A.C.E. 852 건국)' 이었다. 로리스국은 밀렌 지방에 거주하던 인간들과 함께 최초로 건설된 인간들만의 나라였는데 이 세상의 모든 자연과 동식물을 지배할 수 있다고 알려진 '통치의 수정' 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통치의 수정은 자신들의 약함을 가려주기 위해 신들이 하사한 선물이었고 이 수정이 있어야 다른 국가의 수장들이 가지고 있던 수정들을 모아 하나로 만들 수 있었다.


로리스 소왕국 국왕 파리겐과 라나실 공주


백 여년 전 부터 북방제국이 심심찮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안 파리겐 국왕은 처음엔 겸손하게 속국(屬國)으로서의 예의를 갖추었으나 노골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제국군이 두려워 조국방어에 사력을 다했다. 또한 자신의 외동딸이었던 라나실을 예크다르실 왕국이 인간들에게 하사한 후방 영지인 푸르아 피난지로 대피시키려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제국군이 침공해오자 자신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카루미야스가 이끄는 제국군과 맞서 싸웠지만 명장 카루미야스의 병법으로 인해 로리스 왕국 군대는 지리멸렬하게 패배하기 일 쑤였다. 결국 파리겐은 전사했으나 라나실과 백성들 대다수를 푸르아 피난지로 대피시키는 건 성공시킬 수 있었다.

라나실은 통치의 수정을 간직하고 백성들을 보호하면서 제국군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 공표했고 이러한 용기있는 행동은 제국 내의 인간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반북방제국 대항연합군이 될 각국의 수장들


한 편, 아룬키노가 이끄는 엄청난 수의 군대는 레만다르 강을 도하하여 셀리바레들의 첫번째 거대국가인 '예크다르실 왕국(A.C.E. 4911 건국)' 을 침공했으며 격렬한 접전끝에  예크다르실의 수도인 로스엠까지 다다른다. 카즈모르의 군대도 크레페미엔을 지나 렌티오들이 세운 '제1 아스티아 공국(A.C.E. 2536 건국)' 을 치기 위해 탄게론 지역에서 올라온 제국군과 합류해 압박을 가했고 소노탄의 군대도 대륙 남쪽의 페르티카아나에서 출발, 라비나크들이 세운 '제1 쿠베테라 공국(A.C.E. 1844 건국)' 을 공격했다.




-전쟁의 전환점-


전쟁 중에 제국군이 점령한 지역들


셀리바레들과 인간, 렌티오와 라비나크들이 세운 4개(로리스는 일찍 무력화되었으니 사실 상 3개국)의 나라 만을 멸망시키면 되었기에 사실 상 대륙 전체를 석권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반쯤 점령당한 영혼숲에 갇혀있는 셀리바레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몰래 잠입구출 작전을 직접 펼치고 있던 체르하나림 여왕이 일개 라소툰 부대장에게 붙잡혀 카타쿰준까지 끌려가선, 끔찍한 흑마법 주문을 위해 제물로 희생된 것이었다. 이 사건은 아룬키노 원수조차 예측할 수 없는 월권행위였다. 비록 카타쿰준으로 쳐들어간 라소툰-셀리바레 혼합 특공대의 활약으로 괴물로 변한 부대장을 제거할 수 있었으나 국가지도자가 끔찍하게 살해당한 것을 깨달은 셀리바레들은 더 이상 라소툰들을 고귀한 종족의 일원이 아닌 종족의 원수로 여기기 시작했다. 제국군의 점령지에서 셀리바레들과 여러 이종족들의 불만과 폭동이 터지기 시작했고 복수를 다짐한 체르하나림의 남동생 탈레다마르는 아룬키노의 세력을 밀어버린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쿠베테라와 아스티아에서도 이어져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운 렌티오들의 화력과 거대한 바위를 던져대는 라비나크들의 기세에 의해 사령관들을 계속 잃는 악재가 겹치자 제국군의 진격은 멈추고 말았다. 다만 자히트 7세 공작은 무리하게 적진을 향해 진격하다 자신이 타던 전차 째로 박살나 전사했고 렌티오들의 수장은 자히트의 아들 가라베트 공자가 맡게 되었다.



북방제국의 내분 시작


하필이면 멀리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들은 갈라두스와 트레수스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민심이반 세력들은 메라누스에 반기를 들고 중앙정부의 명령에 불복종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거대한 영토 안에서 미래에 대한 망상을 꿈꾸는 군단 사령관들은 황제에 충성하여 레페리아 대륙을 지배한다기 보단 이미 군림하고 있는 자신들의 안위를 더 생각하며 반목한 것.
사실 상 황제를 따르는 세력은 네 명의 원수가 전부였다. 게다가 전쟁 중에 아룬키노는 결국 오르코탐준 앞의 벌판에서 탈레다마르가 이끄는 예크다르실 수호군에게 패배,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인간과 고르산드, 에레트들의 현실을 보고 절망한 어린이들이 하늘을 향해 도와달라는 기도를 전하고 그 기도가 통하였는지 지상에서 갑자기.. 신화 시대를 끝으로 사라진 줄 만 알았던 용들과 천사들이 거대한 무덤유적에서 깨어나 진군하는 제국군을 공격한 것. 몇 마리의 날개가 달린 용 혹은 몇 명의 갑옷을 입은 천사들이 수 천의 제국 병사들을 상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셀리바레들의 마법으로 잠에서 깨어난 상위정령들도 제국군을 공격했다.

다만 용들과 천사들은 서로 싸우기도 했으며 몇 몇은 타락하여 제국군을 물리치는 대신 그 지역 백성들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또 다른 지배자로 변질되기 일쑤였다. 그래도 상당수의 용과 천사들은 인간들을 보호하고 제국군을 무찔러 레페리아에 평화를 안겨주고 다시 잠들거나 하늘로 승천했다고 알려졌다.




- 전쟁의 끝 -



반북방제국 연합군의 위용


크로이우스의 침공은 결국 내전으로 변질되어 제국이 분열되는 양상을 띄었다.

이 것을 기회로 여긴 탈레다마르는 라나실 공주에게 '반북방제국 대항연합'을 결성하자고 제안했고 가라베트 공자, 무키룬 공도 합류하여 탄생한 연합군은 내분으로 약화된 제국군을 공격하여 자신들의 영토를 되찾고 제국군을 밖으로 밀쳐버리기 시작했다.

이에 반해 제국 입장에선 아룬키노 원수가 전사하고 카즈모르와 소노탄의 침공군도 잦은 패배로 인해 기껏 점령한 영토를 도로 토해내면서도, 정치적인 모함과 음모에 넘어간 메라누스 황제가 충신 카루미야스의 군사결정권을 빼앗아 옥에 가두는 실수까지 범했다. 사령관을 잃은 카루미야스의 병사들은 연합군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철수하다가 뱀혀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부분인..

혀갈래 벌판에서 결전을 벌이다 전멸해버렸다.

이 때 사망한 제국군은 무려 11만 대군에 달했고 연합군은 이 기적적인 승리를 '혀갈래 벌판 대첩' 이라 불렀다.

백의종군한 카루미야스는 자신의 군사들이 허망하게 전멸했다는 사실에 절망하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겨우겨우 긁어모은 근위대원들과 살아돌아온 병사들 2만명을 이끌고 끊임없이 마시니엔 지역으로 들어가려는 연합군을 쳐부수며 방어했지만 중과부적을 느끼고 결국 전사했다.

비슷한 시기에 메라누스를 괴롭힌 두 형 갈라두스와 트레수스는 각 각 서로에게 칼을 겨누다 죽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옛 황제파 패잔병들은 각각 연합군과 제국군쪽으로 흡수당했다.

카루미야스를 잃은 메라누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최후의 계략을 쓴다. 우선 카타쿰준에서 참살당한 체르하나림 여왕의 수정과 전사한 자히트 7세의 수정의 힘을 이용해 무서운 파괴병기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미 죽은 로리스의 파리겐 국왕을 일시적으로 흑마법으로 소생시키고 라나실 공주에게 친척들을 살리고 싶으면 통치의 수정을 내놓으라 협박한다.

남은 가족과 친척의 안위가 걱정된 마음 약한 라나실은 이 제안을 받아들여 잠시 전쟁을 멈추고 제국 수도 라소틴베로칸 뒷 뜰에서 메라누스 황제를 만나 수정을 건네주나 메라누스는 라나실을 붙잡고 은둔지로 피신하여 통치의 수정을 이용하여 전세를 뒤집을 음모를 꾸민다. 다행이 라나실을 미행하고 있던 특공대원들은 이를 급습하여 파괴신으로 변신할 뻔한 메라누스를 물리치고 라나실을 구한다. 이 과정에서 '통치의 수정'과  무키룬 공작이 가지고 있던 수정을 제외한 모든 수정들은 파괴되었다.

메라누스가 죽자, 그가 조종하던 변종 돌연변이 라소툰 강화병들은 주인을 잃은 부작용으로 폭발해 사망했고 라소틴베로칸은 에스틴베로칸에서 출발한 루네가 장군에게 점령당한다. 루네가는 황제가 죽었으므로 전쟁은 종결되었고 연합군과 협상하여 무의미한 살육을 막으려는 취지라고 후에 탈레다마르와의 담판에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북방제국 장군인 '루네가'. 후에 에스티우스 왕조 1대 황제인 '바렌티라크네'로 즉위함


그러나 역사가들은 루네가의 행동을 정복전쟁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메라누스의 세력이 멸망해가자 그제서야 군대를 이끌고 연합군보다 먼저 수도를 점령, 협상하려는 기회주의적인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루네가의 동료였던 바라미우스, 제레수나스, 페코라, 아로비수스는 메라누스 황제의 명령을 받아도, 그것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은 장군들이었다.
(이 중에서도 아로비수스는 패퇴한 소노탄 원수를 독살하는 만행도 저질렀다)

물론 갈라두스와 트레수스를 지지한 병사들처럼 제국군에 맞서 싸운 것도 아니었다.




- 전쟁 이후 국제정세 변화 -



제 2기 초의 레페리아 대륙 상황


크로이우스 왕조는 메라누스가 죽으면서 자연스럽게 끝장났다. 레페리아 대륙을 석권하리라고 의심치 않았던 가공할 힘을 지닌 라소툰들은 오히려 수많은 도시가 불타면서 많은 백성들이 연합군의 보복공격으로 목숨을 잃어야했으며 이는 수도 라소틴베로칸 시민들도 해당되었다. 다만, 제국 수도는 루네가가 이끄는 에스티우스 군단 병사들이 약탈했다고 전해진다.

시민들은 황제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았다. 메라누스 황제의 처참한 폭사보다 카루미야스 원수의 전사를 더 슬퍼하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했다.

루네가는 연합군 총사령관 탈레다마르와 협상할 때 더 이상 거대한 공룡족의 국가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굴욕적인 의사를 전달했다. 북방제국은 남 크레페미엔과 남 바심 지역을 렌티오들에게  용사의 숲 서쪽의 평야를 라비나크들에게, 물방울숲과 북 밀렌 지역을 셀리바레들에게 할양했다.

무엇보다 전쟁 중 가장 많이 사망한 종족은 다름 아닌 인간족이었다. 그런고로 쿠룬 지방을 통째로 인간들에게 넘겨주고 더 이상 로리스 소왕국에 대한 간섭을 그만둬야만 했다. 이에 예크다르실 왕국은 로리스에게 훌란 지역을 선물로 전해줬다.

이로 인해 로리스국은 '소왕국'에서 '왕국'으로 승격했으며 할양받은 영지로 북방제국 밑에서 신음하던 인간들과 고르산드들을 대거 들여와 거주하게 된다. 통치의 수정은 전사한 파리겐 국왕의 시신과 함께 영혼산의 묘실에 안장되었다.

제1 아스티아는 왕국으로 승격하고 국명을 '아스티아-켄툰 왕국'으로 바꾼다. 가라베트 공자는 남 바심 지역에 살던 인간과 에레트들을 포섭하고 대신 멘투란 일부를 로리스 왕국에게 선물로 전한다.

제1 쿠베테라 역시 국명을 '갈투-나룬 대공국'으로 바꾼다.

다만, 아스티아와 쿠베테라의 경우 기록에 따라선 국명이 바뀌는 시기가 구세력 1611, 1615년이라고 전해진다. 대부분은 이 시기가 맞다고 전해지는데 지도의 자료는 구세력 1501년에 이미 국명이 바뀌어있는 걸로 봐서 후대에 가필된 지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종결 직후 루네가는 협상이 끝나자마자 자신을 '바렌티라크네(재위 S.M.E. 1501 ~ 1831)'라 칭하며 에스티우스 왕조의 1대 황제로 즉위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행한 것은 동료였던 바라미우스와 제레수나스 그리고 메라누스의 옛 충신인 카즈모르와 페라헤노를 통솔하여 델레피오 군단과 클로니엔 군단 그리고 벨라테린 군단을 진압하는 것이었다.

바라미우스는 델레피오 군단을 박살내고, 벌레들의 왕이 되었으며..
제레수나스는 카즈모르와 함께 양면에서 클로니엔 군단을 박살내고 오르코텐 지역에서 대기..
카즈모르는 가를리엔으로 들어가 조용히 살았다..
페라헤노는 벨라테린 군단을 진압, 벨라돈 지역에서 대기했다.

그리고 루네가는 남쪽에서 대기하던 레코리요까지 합쳐서 5명의 '공신'들에게 '문트'라는 작위를 창설하여 하사했다.
문트는 우리 지구 인류의 역사로 따지면 몽골제국에서 떨어져 나온 칸국들이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후계자 장군들이 왕을 자처한 것과 맞먹는 권력을 휘두룰 수 있는 작위로 추정된다.


바라미우스는 델레피오 문톤의 초대 문트가 되었다.

카즈모르는 가를리오 문톤의 초대 문트.

제레수나스는 제레신 문톤의 초대 문트.

페라헤노는 벨라테린 문톤의 초대 문트.

레코리요는 레카렌 문톤의 초대 문트로 살게 되었는데..


루네가는 문트 작위를 이용해 대외적으론 에스티우스의 규모는 크로이우스 보다 작으니 타국들은 우리의 행동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도로 이 체제를 만든 것 같다. 무엇보다 초대 문트들은 자신을 도와준 공신들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루네가가 서거한 후, 문톤들은 점점 에스티우스 왕조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하고 몇 백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실 상 문톤들은 제국과 따로 행동하는 다른 나라가 되고 만다. 심지어 가를리오 문톤의 문트들은 에스티우스 황제마저 갈아치우는 어이가 없는 행동도 저지른다.


이런 와중에 아로비수스는 에스티우스 왕조의 명에 불복종 하고 자신만의 나라를 세운다. '공화국 총재'라는 직함을 새로 만들고는 국명을 '아로비센 공화국'으로 바꾼 것이다. 아로비센 공화국은 군주 체제가 아닌 공화주의를 앞세운 무역국가로 발돋움하기에 이른다.


아무튼 제 1기의 대사건인 '제1차 대륙 대전'을 마무리할 시간이 온 것 같다.

이 사건으로 거시적인 이득을 본 종족은 인간족이었다. 비록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리스 왕국이 소멸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어 또 다시 여러 이종족 국가들에게 치이는 운명이 계속 되었지만..

넓게 볼 때 이 전쟁의 연합군으로 참전한 덕분에 로리스 왕국의 후예를 자처하는 여러 왕국들이 생겨나고 이 중에서도 레페리아 인류 최초로 거대 제국을 세운 '론카 제국'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나라는 로리스 붕괴 이후의 혼란시대를 거쳐 제 2기 내내 여러 인간 왕국들과 자웅을 겨루고 결국 인간 세계의 재통일을 이루는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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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그레트헨 2015/04/26 00:49 # 삭제 답글

    이야, 거대한 하나의 세계대전이던 제1차 레페리아 전쟁이야기였네요.
    한 때 레페리아 대륙을 호령했던 크로이우스가 허망하게 망하는 것을 보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 K I T V S 2015/04/27 09:23 #

    무엇보다... 이 제국은 굳이 전쟁을 안 해도 다른 이종족들이 자발적으로 제국을 칭송하고 고개를 숙일 정도로 대륙 전체 거주민들의 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다는 점입니다. 형제싸움으로 인해 위태로워진 정치계가 상황타개를 엉뚱한 방향으로 잡았다는 점과 이를 부추긴 음모론들, 흑마법파들이 모든 걸 파국으로 치닫게 했습니다...
  • Megane 2015/04/27 10:18 # 답글

    음... 라나실 공주 대단하네요.
    이길 수 있던 전쟁에서 져버린 결과는 참혹하고...
    라나실 공주 이야기가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아라아라 우후훗~
  • K I T V S 2015/04/27 11:28 #

    제 1기의 인간들 이야기를 쓴다면 당연 라나실 공주를 호위하는 원시인들이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예상대로 공주님을 좋아하시는군욧! ㅋㅋ

    그렇지만 전 악역포지션인데도 공룡족 비중이 젤 많은 것 같습니다...
  • Megane 2015/04/27 18:17 #

    공룡족도 타임라인이나 등장포지션을 보면 악역이지만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 범골의 염황 2016/03/07 13:03 # 답글

    요약표를 보면 전투에선 이겼지만 전쟁에서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데(북방제국의 군사규모가 2배 이상 컸고 피해는 오히려 인간 연합군 피해의 3분의 2 수준이니) 서술을 보면 전혀 안 그런 것 같네요.
  • K I T V S 2016/03/07 14:14 #

    가장 큰 요인 : 천사와 용들의 강림(스마우그, 데스윙, 알두인급 용들이 갑자기 병사들 앞에 나타나 깽판부린다고 생각하면...) + 원수들 밑의 몇몇 대장들이 삼대오물급의 바보들이 있었음... 그게 3분의 1정도. 막판에 형님 황제들을 옹호하는 병사들의 반란 + 하라는 정복은 안하고 눌러 앉아서 지멋대로 하는 공룡인들의 증가.

    서술이 부족한 것은 다른 역사책들을 발굴하면 내막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수나라 + 1차대전 때의 러시아(삽질의 연속) + 독일(피해규모가 적은 것) + 사산조 페르시아를 합친 상황입니다..
    정리하자면, 초반에는 분명 압도적으로 점령해야할 국가들 깊숙히 쳐들어가서 적군을 무력화시켰지만 점령군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났고 그 와중에 악재가 겹쳐 적들의 게릴라전 및 점령지 주민들의 반발이 더 거세진 가운데 갑작스럽게 거대한 천사/용들이 나타나 제국군을 휩쓸고 이 기회를 엿보던 저항군연합은 다시 반격해서 각개격파로 제국군을 물리치고 제국 중앙정부에선 전쟁을 기획한 세력 vs 반대파 vs 황제/가신들 몰래 흑마법을 키워 세상을 붕괴시키려는 이상한놈(사실 이놈들이야 말로 ... 쉿)들의 3파전이 나타나면서 장군들끼리도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라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곱게 차려진 진수성찬이 와장창 붕괴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죠... 이 이상은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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