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은 오늘 완성한 리메이크입니다.
원래 2011년도에 네이버 부흥카페에 올렸던 그림을 다시 한 번 다듬어서 변형시킨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이븐 루쉬드(아베로에스)와 함께 중세시대 최고의 철학자 중 하나로 알려진 '이븐 시나(아비센나)'의 약국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덩치 큰 조수에게 약을 제대로 좀 조제하라고 지적하는 장면을 그렸죠. 밖에는 아파서 벌벌 떠는 병자가 서있는 상황입니다.
중세 이슬람교의 합리주의와 다원주의를 아쉬워하며 그린 것이었죠.
배경과 바닥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렸습니다. 패턴을 만들어서 배치하니 참 재미있네요.

원래는 연필로 그린 후 그대로 연한 칠을 한 걸로 끝낸 것이었는데 오랫 동안 건들지 않았습니다.
배경도 없었고 좀 지저분하게 그려진 거였습니다.

이 또한 원작이 따로 있는데, 17세기 오스만 제국 세밀화입니다. 약들이 놓여져 있는 서랍장도 있고 전체적으로 단면으로 이루어진 세밀화였습니다. 이 것 말고 이란과 터키, 중세 아랍의 세밀화들을 패러디 하고 싶어지네요!
***날로 약화되는 진보 이슬람과 반대로 더욱 강해지는 이슬람주의의 위협으로 마음이 아파만 집니다..ㅠㅠ
덧글
멋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