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네가 나에게 말하길, 식중독으로 인해 스피리투스(영혼)가 빠져나가 다시 내가 이세계에서 다시 돌아오기까지 3일은 족히 걸린다고 했지...
그런데 내가 훨씬 더 빨리 복귀해서 놀랬는가? 이봐 촌놈. 자네를 불사신으로 만든 건 바로 본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돌로 만든 파스케스를 휘두르며 림보와 푸르가토리움 그리고 판데모니움과 인페르노에 있던 요물들을 피해 돌아오느라 온 몸이 쑤셔 미치겠군. 여긴 마도카교를 신봉하는 고용인 청년이 산다는 동방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인지라.. 내가 즐겨먹던 테베레 강에서 나오는 농어구이를 먹기도 힘들군..
상처약이 필요한데 갈리아 촌놈 자식은 어디로 튄거여.. 나한테 약을 줘야할 것 아닌가..
혹시 촌놈 녀석이 게르마니아 산 흑곰구이에 이상한 약을 탄 것이었단 말인가.. 그럼 절대 가만두지 않을테다!
그나저나..
요즘 판데모니움이나 인페르노나 림보를 가던, 과거엔 우락부락한 야수와 거인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다 사라졌어..
지금은.. 그곳엔 왜 프린켑스들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절에나 보았던 외설스러운 여아들로 가득 찼단 말인가.. 혹시나.. 우리가 모르는 이세계에는 그어떤 사물을 미녀나 미남으로 변화시킨는 광선을 쏘는 마법사 집단이 있다고 들었는데 설마 그들의 소행이란 말인가..
아무튼, 본인은 파스케스를 들고 폐허가 된 호무라 교단을 조사하러 가봐야 겠어..
*** 박사님의 회신을 받고 이렇게 보고합니다. 생 제르맹 백작님으로 부터 해킹코드를 돌려 받았습니다.
지금 그분은 안 계시고 단 한권의 채식주의자용 레시피만이 책상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덧글
아무래도 갈리아 촌놈인지는 구스타프 열차포에 넣어져 장전된 뒤 우주로 사출된 모양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