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31 16:46

2013년 마지막 날에 올리는 글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태어나서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흘러간 해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원래 이루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나요? 혹은 있었어도 이루지 못했거나 조금 더 뒤로 미룬 것은 있나요? 기쁜 일도 있었을 테고 슬픈 일도 있었을 겁니다.

인상깊었던 일들과 제 심정들을 토로하는 장을 써볼까 합니다.


1. 사실 전 올해에 어떻게든 재미있느 이야기 꾼이 되려고 했지만 여러 차례 공모전에도 실패하고 정작 두려움 땜에 장기적인 이야기는 만들지 못했지요. 애초에 전 그림 그 자체보단 내가 얼마나 독특하고 도도한 이야기를 다른 분들에게 잘 보여줄까 하는 슬로건으로 나가는 편인데.. 이러한 것에 강한 뚝심과 자신감으로 밀고가야 했었는데 그러질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무엇보다 한 해가 시작된지 1달도 지나가지 않아서 정말 지금까지 밀고 갔던 프로젝트가 좌절되는 아픔을 겪고 한 동안 폐인처럼 멍하게 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것만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토가 쏠릴 지경입니다.

2. 생일선물이지 않을까 하고 내심 마법주문도 걸어보았지만 해피머니 공모전은 장려상도 못 탔다니.. 아래에 서술되는 사건과 함께 씁쓸함만 가미되네요... 뭐, 부족한 건 채우고 자신있는건 더 갈고 닦아야 겠죠...

3. 연말을 크게 터트리는 암드 엔젤스 사건이 있었다 하네요. 유명한 동인작가들과 현업 만화가분들이 '암드 엔젤스(Armed Angels)'라는 서클을 만들어 예쁜 소녀와 군사무기, 전투복을 섞은 일종의 일러스트를 모은 화보집을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였는데 안타깝게도... 어느 철 없는 한 사람의 근거없는 유언비어와 그로 인한 네티즌들의 폭주로 인해 트라우마에 빠진 작가들이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클을 해체시켜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널리 퍼지고 퍼져서 '우리나란 이래서 안돼.. 일본이었다면, 미국이었다면.. 이러지 않을텐데..'라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는 판이더군요.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는 말밖에 못 하겠습니다.

4. 올해에 대내외적으로 매우 시끄러운 일이 많았는데... 내년에는 어쩌면 더욱 외교적으로 힘든 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가 더 성숙하고 노련한 나라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될 것이고 그 것은 결실로 돌아올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더라도.. 넘어가 주세요!)


아무튼, 성취보단 좌절이 더 많았던 한 해였지만... 내년엔 그것이 의미있는 일들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좋죠.
모두들 수고하셨어요.


덧글

  • Loneteel 2013/12/31 17:38 # 답글

    여러모로 참 힘든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ㅠㅠ
  • K I T V S 2013/12/31 17:43 #

    내년엔 꼭 개인이던 이 나라건 좋은 일이 있었으면...ㅠㅠ
  • 2013/12/31 22: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2/31 22: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2/31 23:1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 I T V S 2013/12/31 23:28 #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아요..ㅠㅠ
  • Megane 2014/01/01 03:37 # 답글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새롭게 도전하실 일이 생긴다면 좋은 소식만 날아드는 2014년 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아자아자~~!!
  • K I T V S 2014/01/01 12:26 #

    축복해주셔서 고마와요~+ㅁ+
  • 베요네타 2014/01/01 17:15 # 답글

    암드엔젤스 팀이 해체하지 말고, 작가님들이 쉬었다가 돌아오시면 좋겠습니다. 악플러의 말은 신경 쓰지 말고, 흘려듣는 게 낫습니다.
  • K I T V S 2014/01/01 17:16 #

    참 ... 모르는 사이에 그런 슬픈 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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