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9 22:52

깡철이/캡틴 필립스/토르 - 다크 월드 "몇 마디 평" 비밀의 정원 (소감문)


※스포일러가 있을 수... 뭐, 이미 다 보신 분들이 많으셔서 의미없겠지만!


앞서 맨 오브 스틸과 퍼시픽 림 리뷰에 이어.. 이번엔 간단하게 10월에 아버지와 함께 관람한 두 영화인 '깡철이'와 '캡틴 필립스' 그리고 11월 초에 관람한 토르의 속편인 '토르 - 다크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겠습니다.




 

<깡철이>

(출처 : 네이버 영화)

 

1. 원래는 '관상'을 보려다가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본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보람이 느껴졌던 작품.
그리고 올 해에 본 거의 유일한 한국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2. 광고나 표지만 보면 뒷골목에서 좌절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릴 줄 알았는데..
실은 아주 열심히 마음이 아픈 어머니랑 함께 긍정적으로 사는 늠름한 주인공이었음!

3. 혹시나 어머니나 여주인공이 위험에 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장면은 없었습니다! 대신 절친이 돈문제 때문에 악역같지 않은 악역들에게 잡혀들어가 고통스러운 걸 깡철이가 꺼내주는 장면이 있었죠.

4. 악역들은 뭔가 비중도 크고 무서워 보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우리에게 웃음을 주며 어설픈 느낌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더더욱 깡철이가 돋보이고 악역들은 빛이 바라는 느낌으로 다가왔죠. 이런 느낌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5. 그렇다 하더라도, 영화의 주제는 말 그대로 '깡패는 결국 비참하게 끝이 난다', 이것 같습니다. 혹시나 깡철이가 야쿠자 두목을 헤치우고 유유히 귀환하는 엔딩을 상상해보았지만.. 뒷 세계의 전쟁은 결국 모두가 죽음으로 끝이나고 그렇지 않더라도 매우 고통스러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6. 어머니가 갑자기 폭주하자 깡철이도 괴로움을 못 참고 한탄하거나 유치원 취급을 하며 이것저것 챙겨주는 어머님의 모습은 그걸 보던 관객들과 저와 아버지 마저 눈물을 글썽거리게 만들었던 장면이었죠.

7. 마지막으로 생각하자면... 결국 부산의 뒷 세계는 야쿠자 두목이 차지하게 되었다는 건가? ㅋㅋㅋ 어차피 깡철이에겐 상관없는 이야기였고 비록 어머님이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다시 한 번 세상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으로 끝이나니 활기찬 기운으로 다가왔었죠.


 


 

<캡틴 필립스>

 

 

(출처 : 네이버 영화)

 

1. 깡철이를 관람한 지 1주일 만에 관람한 작품이었고.. 내심 기대반 걱정반으로 관람했었습니다.

2. 석해균 선장님의 일화 때문에 필립스 선장도 몇달 동안 고통스럽게 감금당하는 것 아닌지 생각했는데 내용 자체도 생각보다 긴장감 있으면서도 가끔씩 재치있고 지혜가 느껴지는 필립스 선장의 지휘 덕에 몰입감이 쩔었고 일단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그 생각은 멀리 사라졌습니다.

3. 처음부터 소말리아의 해적 청년들의 이야기가 비중있게 나오면서 분명 악역이지만 청년들이 그런 잔인한 해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소말리아의 현실을, 그리고 해적이 되서 출세하겠다는 허황된 꿈을 가지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언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 같았어요.

4. 개인적으로 덩치가 큰 주황색 흑형이 굉장히 무서웠다고 느낌;;

5. 비슷한 느낌을 주었던 영화인 '아르고(벤 에플렉 주연, 감독)'를 작년에 관람했었는데 이것 역시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영화가 끝나기 직전까지 상황이 어찌 될까바 걱정하면서 보았을 정도로 몰입감이 장난아니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죠.

 


 

<토르 - 다크월드>

 

 

(출처 : 네이버 영화)

 

1.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어두움이 느껴져서 맨 오브 스틸만큼 어두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다크하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2. 토르와 로키의 어머님이 악역인 '말레키스'와 대결을 펼치다 부하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너무 슬펐어요..ㅠㅠ

3. 말레키스 역을 분한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씨가 출연한 '닥터후'의 기억때문인지.. 다크 엘프들의 얼굴이 너무나도 사이버맨 스러웠습니다. 덕분에 기괴하면서 묘한 적들이라는 인상을 줬지요.

4. 혹시나 로키가 말레키스 편을 들며 나쁜 짓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 영화에서 로키는 말 그대로 우리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었습니다. 어벤저스의 전 지구적인 만행을 펼친 그 사람이 맞는가 할 정도로...

5. 말레키스의 부하들과 함께 전투를 하기 직전, 행동에 나선 토르와 로키의 거짓 전략(로키가 토르의 손을 자르는 장면 등;;)이 진짜인 줄 알고 깜짝 놀랐고... 진짜로 로키가 죽는 것 아닌가 하고 놀래서 두 번 놀랐죠. 우리 톰 히들스턴 양반은 여기서 퇴장하실 분이 아니죠...ㅋㅋ

6. 로키가 토르 앞에서 말장난 하며 캡틴 아메리카로 변신했을 때 모든 관객들은 피식했었습니다..ㅋㅋ

7. 점점 흥미를 돋구는 마블 코믹스 영화판 세계관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다만 말레키스가 너무 허무하게 죽은 느낌;;;



 

***이렇게 짧은 세 리뷰도 마칩니다. 내일은 이것들과 다르게 마마마 - 반역의 이야기의 장문을 써봐야겠군요.


핑백

  • :: DOMVS :: DINOSAVRIA :: : [영화감상] 베테랑을 관람하고... 2015-08-08 01:17:37 #

    ... 하려 했고 맨 마지막에는 아예 명동을 초토화시키며 경찰들까지 다치게 만들고도 계속 웃는 모습을 보이는 건 전율을 느끼는 공포감을 들게 했습니다. 원래 저는 유아인을 깡철이라는 영화로 만났는데 그때엔 가난하지만 정의롭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깡패들에게 몸을 던쳐 싸우는 멋진 청년으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베테랑 덕분에 정 ... more

덧글

  • 티거 2013/11/30 00:13 # 답글

    <캡틴 필립스>

    2. 저는 이 영화 보면서 주인공 선장이 납치당하는 순간과 그 클라이맥스 장면이 가장 여운에 남더군요. 화장실이 가고싶었는데 그냥 꾹 참았습니다(...)

    참은 결과 멋진 장면이 나오더군요 :)

    3. 해적들의 대사에서도 나오죠. " 원래 어부였는데 니들 (서방세계)들이 물고기 싹쓸어가고 폐기물 투하하고.. 결국 우리는 이걸 택할 수 없었어.

    미국? 나도 가고야 싶지." 그 대사 말할때 이해가 갔습니다...

    4. 해적 팀 주인공이였다죠? 실제 소말리아 이민자 출신이고.... 그리고 개그씬이라고 해야할까나 그 멀때라고 욕한 동료를 몽키스페너 직격으로 꿱(....) 살짝 웃겼습니다.
  • K I T V S 2013/11/30 00:31 #

    2. 필립스 선장이 PTSD 안걸린게 놀라울 정도;;

    3. 바로 그 뒤에 '그리스 선박 납치해서 6천만 달러를 얻었으면서 너희들은 왜 자꾸 이런 나쁜 짓을 하는건가!' 하는 말도 의미심장..ㅠㅠ

    4. 혹자는 그 해적 주인공을 '아이작 클라크의 후계자'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ㅋㅋ
댓글 입력 영역


네이버 이웃커넥트

이글루스 검색기


저작물 위젯 달기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yzen저작물
본 CCL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