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8 12:11

옛날엔 말도 안되는 편견이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흘러가는 시냇물 (잡담)


어제는 어머님의 60세 환갑일이셨습니다. 그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 경험을 가지셨죠.

오늘 아침에 이런 이야기를 가졌습니다.


요즘 들어 "제가 어딘가 산책하려고 나가는 날은 꼭 날씨가 어둡고 칙칙하네요!"라고 한숨을 내쉬자.. 어머니는 바로 "그 것은 편견일 뿐,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나쁜 징크스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그리고 그것에 반대에 해당하는 좋은 행운의 현상을 만들라구~"하고 다독여 주셨어요.

그러시면서 예시로 든 사례가 이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가 시작될 때 밖에서 맹인(시각장애우)을 만나면 그 날 재수가 온 종일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어. 엄마도 어르신들 말씀 듣고 사회에 나간 이후 수 년 동안 그런 편견을 당연하게 가지고 있었더라구. 근데 어느 날, 새벽 미사를 보러가는 도중에 힘겹게 길을 건너시려는 50 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안쓰러워 같이 부축해서 집까지 모셔드렸는데 그 분 스스로 능숙하게 연탄을 가시는 모습을 본 것야. 그 때 부턴 그런 편견을 깼단다."라고 얘기해 주셨어요.

옛 날에는 별에 별 편견이나 나쁜 소문.. 이런 것들이 많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별 해괴한 인식들도 들어봤습니다.


1. 장터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보기에 맨 처음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이 '여자'일 경우 그 날 장사를 망쳤다고 생각했다.

2. 안경을 쓴 사람이 찾아와도 장사를 망쳤다고 생각했다.

3. 그렇게 장사를 망쳤다고 생각하면 소금을 주위에 뿌려댔다.


... 등 인데.. 3번의 소금 이야기 같은 경우는 이해가 가능한데 1, 2번은 지금 보면 이해 할 수 없는 현상들이었죠;;


그리고 어머니께선 "지금 다들 북한을 미개해졌다고 욕했지? 50년 전엔 우리나라가 북한이었다니깐;;"이라고 한 숨을 내쉬셨고요.. (오해하시면 안 되시는게 어머니는 철저한 보수계열 이시고 종편 방송을 빠짐없이 보실 정도로 우측이신 분입니다) 백과사전들이나 역사 카페, 탈북자 모임, 여러 지인들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에선 장애인들을 학살하고 외국인에 대한 증오가 뿌리 깊다는 것을 알았는데.. 우리도 그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 보면 좋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또 그러한 인식도 국가가 산업화되면서 시민운동과 캠페인에 의해 많이 수그러들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어머님과의 짦은 대화에서 느낀 건 '징크스나 저주라는 건 자기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것과 '말도 안되는 편견과 인식도 세월이 지나면서 타파하려는 노력을 가지면 충분히 없앨 수 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덧글

  • 티거 2013/04/28 19:44 # 답글

    전 월요일 징크스가 항상 있습니다.

    월요일만 되면 뭘 잃어버리던지 아니면 넘어지던지 별의 별 사건이 다 일어나요 Orz....

    징크스 해결 방법은 마음을 싹 비우고 가는 수 밖에 없겠죠? ㅇㅂㅇ;;;;
  • K I T V S 2013/04/28 19:49 #

    그건 사람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질 거겠죠..
  • 비로그인죄송 2013/04/29 02:44 # 삭제

    월요일에 체력,집중력이 딸리셔서 그런게 아닐까요?
    토닥토닥;;;

    안경쓴 사람이나 맹인 얘긴 첨 듣네요ㄷㄷ
  • WHY군 2013/04/28 21:12 # 답글

    뭐 미신이라 생각했지만
    과학적이나 통계학적으로 맞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새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같은거요
  • K I T V S 2013/04/28 21:25 #

    그 중에서.. 나쁜 것은 최대한 생각하지 말아야 겠죵;;
  • shaind 2013/04/28 22:09 # 답글

    1번같은 경우는 많이 들어봤지만 2번은 처음 듣네요. 아니 안경이 왜!?!?
  • K I T V S 2013/04/28 22:56 #

    저도 어안이 분분했어요;;;
  • aLmin 2013/04/29 02:19 # 답글

    1번 2번 합쳐서
    "장보러 온 안경미소녀에게 사과해!"

    (응?)
  • K I T V S 2013/04/29 10:47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르카이젤 2013/04/29 02:55 # 답글

    내기를 하면 무조건 진다!란 징크스가있어서 뭔가 게임이든뭐든 여러가지를 할땐 100%이긴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준비를 하지 않으면 덤비지 않는 성격이 됬죠.(그리고 실시간 전략시뮬할때는 전패ㅋㅋㅋ)

    제 기억상으론 아마 1번항목은 아마 조선시대부터 유래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가부장적 사회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요.;;

    2번의 경우는 저도 처음듣네요. 안경이라는게 옛날에 부유층(양반이나 일제 강점기시절 일본인)이 꼈던거니까 위를 싫어하는 서민의 성격과 맞물려 생긴 징크스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ㅎㅎ
  • K I T V S 2013/04/29 10:47 #

    아니면 안경을 썼다는 건 '눈이 안 좋아졌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눈이 안 좋은 건 부모에 대한 불효다! 라는 인식 때문에 그렇게 나쁜 것으로 인식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기억난다 2013/04/29 11:01 # 삭제 답글

    10년 전 쯤ㅡ그래봐야 의외로 2000년대ㅡ 제가 안경 낀 여자 고등학생이던 시절만 해도 아침에 지각할까봐 택시타면 돈 내고 다양한 욕을 들어먹었죠..... 재수가 없다느니 하며..요즘은 워낙 불경기라 징크스고 뭐고 손님만 있으면 태운다고 합니다ㅡ 지나가다 추억?이 떠올라 한번 남겨보네요^^;
  • K I T V S 2013/04/29 11:19 #

    별에 별 편견이 가득했던 과거여서..ㅠ 한편으론 씁쓸하면서 그런게 극복된다고 하니 다행이었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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