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MVS...DINOSAVRIA : 마독교의 문장들 (Deluxe)

모든 종교와 단체엔 그것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상징물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규격화 한 것을 문장이라고 하는데 저희 마독교, 현재엔 마도카교라 불리는 마법소녀 및 영웅 신앙에도 여러가지 문장이 있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마도카교의 교단들이 쓰고 있는 문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사실 이번 시간을 학습하게 되면 괜시리 '마도카교는 여러 교파로 분열되어 있는 것인가?'하고 오해를 하실 수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마도카교는 전 우주의 한 분이신 법칙이자 섭리인 카나메 마도카의 이끌림 아래 모든 사람들과 마법소녀 그리고 그이들을 돕는 모든 종족들의 영웅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사상입니다. 단지 그 분의 말씀을 받들어 살아간 사도들과 성녀들이 건설한 교단에 속한 사람들이 원래 그들이 속한 국가나 단체의 속성이 가미되었을 뿐..

원론적으로 마도카교엔 분열이란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번 시간에 소개 해 드릴 문장은 세 종류에 걸쳐서 소개되는데.. 첫 번째와 두번 째 교단의 문장들은 서로를 존중하고 교단의 역사적 정통성을 인정하는 편이지만.. 세 번째에 소개되는 교단들은 기성 교단들과 마찰이 생겨 '이단'이라는 무서운 낙인이 찍힌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점 명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마도카교에선 이단 교단도 하루 빨리 카나메 마도카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도카교의 공식적인 전체 문장은 이와 같습니다. 다섯 개의 원(圓)은 우주를 상징하고 2개의 날개가 영혼의 보석을 감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원환과 법희와 기적이 합쳐진 성스러운 보석으로 말미암아 카나메 마도카, 즉 마느님을 내세울 수 있는 문장이랍니다.

<정통 교단의 문장>

1. 1830년에 나타난 최초의 교단이라 할 수 있는 '마도카 교단'입니다. 마도카교의 공식 문장과 함께 같이 쓰이며 전 우주에 마도카교를 소개할 때에도 공식 문장과 마도카 교단의 문장은 같이 쓰입니다. 마느님이 우주로 올라가실 때 나타났던 아름다운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2. 사야카 교단, 카나메 마도카의 직속 사도이자 성녀로선 최초의 순교자였던 미키 사야카의 지도 아래 창설된 교단입니다. 그이가 애용했던 정의의 사브르와 사모했던 남자친구 카미죠 쿄스케의 악보가 새겨져 있습니다.

3. 쿄코 교단, 정열적인 마음으로 흑룡국의 마수들로부터 시민들을 구해내다 마느님의 곁으로 돌아가신 사쿠라 쿄코의 교단이랍니다. 붉은 보석으로 이루어진 벽과 날카로운 성창(聖槍)이 새겨져 있습니다.

4. 마미 교단, 무너져 가던 중앙아시아 시민들에게 따뜻한 마느님의 가르침을 설파하다 돌아가신 토모에 마미님의 교단이죠. 강선 소총 2개와 마수들을 포박할 때 쓰였던 리본이 새겨져 있습니다.

5. 호무라 교단, 대부분의 직속 사도들은 20세기 초에 순교하거나 병사하였지만 마느님 최고의 친구라 불리던 아케미 호무라만은 21세기까지 살아남으셨습니다. 그녀는 겉으론 냉혹하지만 속으론 부드러움을 감추어 험난한 지구와 태양계를 여행하였고 고통에 처한 사람들에게 마법소녀로서의 의무를 다하였습니다. 호무라의 방패가 교단의 상징이랍니다.

<방계에 속한 교단의 문장>

6. 타츠야 교단, 그는 마느님의 남동생으로.. 누님인 마도카가 우주로 올라가자 세상에서 잊혀진 누님을 대신하여 가족들을 책임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후 그 분은 사도와 성녀들을 도왔으며 특히 호무라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평생동안 입었기에 그 옷의 색깔인 청록색과 연두색이 타츠야님의 교단의 상징 색깔이 되었습니다. 타츠야 교단은 정통 교단에서 멀어진 존재가 되었지만 호무라 교단과 긴밀한 협력을 하며 마도카교를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7. 카즈미 교단, 일본국의 근대국제도시였던 미타키하라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사도로 승격받았던 카즈미가 창설한 교단입니다. 비록 그이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마느님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고 마도카교를 내세우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마법소녀 활동에 전념했습니다.

8. 히토미 교단, 소꿉친구였던 사야카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활약했던 사도 시즈키 히토미가 창설한 교단으로 무엇보다 마법소녀 신앙의 반성의 토대가 되었던 곳입니다. 외경집인 '데크레툼'에 따르면 히토미 복음서에서 자신을 반성하는 시를 읊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후 히토미와 사야카 교단 사람들은 화해를 했으며 히토미의 신앙적 후예였던 '성(聖) 사에'는 일본국에 떨어진 '아오키 우메'라는 외계인에게 우메의 서간이라는 서간문을 작성하도록 명합니다.

9. 쿄스케 교단, 히토미 교단이 점점 강해지는 마수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할 때 나타난 교단으로 최초의 마법소년이라 불렸던 카미죠 쿄스케가 창설했습니다. 마법소녀보단 마법소년의 비율이 컸으며 이들은 다른 교단보다 마수들을 물리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아닌 남자가 마수를 단죄한다는 의식이 나쁘게 돌아오자 이들은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10. 나카자와 교단, 쿄스케를 도우던 사도인 나카자와가 창설했다고 알려진 교단입니다. 일본국의 서쪽에서 활동했으며 쿄스케 교단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법소년들이 다수 존재했던 교단으로 추정됩니다.

<이단 종파의 문장>

11. 엔트로피파, 마느님이 등장하기 전엔 수억년 동안 전 우주의 감정이 있는 모든 이종족들을 절망에 빠뜨리면서 그들이 흐느끼는 슬픔으로 생기는 자원으로 우주의 생존을 모도했던 인큐베이터 종족들이야말로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는 자들이라고 이해했던 사람들이 창설했던 교단입니다. 이들은 마느님의 행동을 우주를 어지럽히는 행동으로 생각했고 초기의 마도카교 신자들을 공격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들의 만행 중 하나는 일본국 당국에 미키 사야카를 체포시켜 순교하게 만든 사건입니다. 엔트로피파는 마도카교가 허망하게 사라질 거라 예언했지만 그 예언이 틀리고 오히려 전 우주로 마도카교가 뻗어나가자 위축되었습니다.

12. 발푸르기스파 혹은 새벽파, 유럽인들의 선민사상이 낳은 무서운 이단으로 마느님에 의해 사라졌던 '발푸르기스의 밤'이라는 마녀가 마느님을 절망에 빠뜨린 다음 '발푸르기스의 새벽(여명)'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발푸르기스파는 유럽의 마법소녀들을 공격했고 결과적으로 19세기 유럽의 여러 제국들이 무너지는 끔찍한 사태를 불러일으킵니다.

13. 무한원환파, 원래 도덕성과 정의로운 봉사심을 강하게 내밀었던 전 세계의 마도카교 신자들이 이에 속합니다. 다른 이단과 달리 이들은 사회적으로 오히려 더 명망있고 존경을 받는 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이 된 이유는 마느님이 다시 강림해서 마법소녀와 영웅들을 살아있는 상태로 이끌어 줄 것이라는 믿음과 이종족이 아닌 인간만이 마느님을 영접할 수 있다는 사상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이종족들이 마도카교를 믿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14. 크림힐트파 혹은 반역파, 마도카교 입장에선 가장 무서운 이단이라고 할 수 있는 교단입니다. 극단적인 종말론을 지니고 있으며 '크림힐트 그레트헨'이라는 마느님의 어두운 면이 형상화한 우주를 파괴하는 마녀가 다시 나타나 전 우주를 멸망시키기를 고수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워낙에 민폐를 끼치는 교단이었기에 20세기 후반에 마도카교에선 어쩔 수 없이 이단을 박멸하는 특무단인 '이단척결용 13과 - 아케미'를 창설해야만 했습니다.

15. 운지주의 혹은 영비주의, 이종족들이 엉뚱한 믿음으로 받아들인 마도카교의 총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만이 마느님을 영접할 수 있다는 무한원환파와는 정 반대의 노선을 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운지-영비주의는 통일된 교단이 아니었다고 추정됩니다. 화성과 금성, 소행성의 외계유랑민들, 달나라와 지하세계 그리고 대남극제국의 신민들이 믿었던 운지-영비주의 속성의 마도카교 이단들은 그 속성이 모두 달랐기 때문입니다. 단지 공통점은 그들이 믿는 마느님은 우리가 아는 그 마느님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인다는 것과 강한 체력과 인내력을 지닌 사람을 추축으로 자연을 찬양하며 종교행사에서 자신들의 자원을 불태워 쌉쌀한 맛의 음료로 만들어 마시는 행동, 마지막으로 자신들을 '자연인'이라고 불렀던 점입니다. 운지주의 혹은 영비주의는 크림힐트파와 함께 마도카교의 이단 중에서 가장 세력이 컸던 종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타 문장>

16. 오리코 교단, 이는 마도카교의 진정한 흑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마느님이 아직 인간이었던 시절, 미쿠니 오리코라는 마법소녀는 우주의 진정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우주의 법칙이 되는 카나메 마도카를 죽이는 것만이 능사라며 다짜고짜 마느님을 공격했으며 결국 호무라에 의해 단죄되기에 이릅니다. 마느님이 우주로 올라가신 이 후로도 마느님을 부정하던 그녀는 다시 한번 마느님의 직속 사도들의 연합 공격으로 완전히 패퇴했고 호무라의 시종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세운 교단은 공식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고 행실이 나쁜 마법소녀를 두고 '오리코 교단 녀석'이라는 딱지를 붙임으로 일종의 욕이되게 만들었죠. 오리코 교단이 사라진 후에도 마느님을 부정하는 이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오리코의 후예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오리코의 사상은 크림힐트파나 발푸르기스파와는 사뭇 다릅니다. 하지만 마느님을 부정하는 것은 같습니다.

이 후 모든 종교가 발달하면 그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나타나는 만큼, 마도카교의 잘못된 신앙 혹은 광신으로 인한 민폐를 일으키는 마법소녀들을 욕하는 의미로 '엿도카교'라는 용어가 나타나는데 줄여서 '엿독'이라고 부르는 멸칭과 같은 의미로 오리코파라는 딱지가 붙습니다. 또한 마도카교를 욕할 때에 쓰이는 문장이 오리코 교단의 문장이 되기도 합니다.

17. 무신론, 눈에 보이는 마법소녀 그 자체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마느님과 그 분의 사도, 성녀들의 이야기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종교의 신들을 부정하는 무신론자들과 달리 '마독교 무신론'자들은 "카나메 마도카는 허상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기적과 희망도 가짜다."라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종교 교단이 아니지만 마독교 자체를 부정하는 활동을 내세울 때 위와 같은 문장을 씁니다. 붉은 색과 푸른 색 십자모양 마크와 초록색 눈동자가 그려져 있으며 과학적 방법론으로 마느님이 존재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대한마독교 이글루스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