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6 17:22

[단편] 대우주 카타스트로피 이세계의 고문서 (장문)


(BGM)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 The Prophecy



까마득히 먼 옛날에 일어난 '영원한 우주전쟁'을 묘사한 그림. 침략자인 푸른지배자들의 황제가 전 우주의 강대한 존재들을 시켜 붉은지배자들의 우주를 향해 공격을 명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붉은지배자의 왕자가 온 힘을 다해 푸른황제의 군대를 막아내고 있는 상황을 표현했다.




<우주는 왜 에너지를 잃어가기 시작했나?>



우주는 넓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외계인이라 부르는 지성체들이 자신들의 뜻대로 삶을 새척하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을거다. 그 중엔 우주여행을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부리는 이들도 있을테고 고향행성에 재앙이 일어나면 멸종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주라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한 가지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살아가기 위해선 일정량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모든 행동에는 그것이 가능하게 만드는 자원이 필요한 법이다. 자원이 없으면 그 어떤 존재도 힘을 잃고 추락해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주는 죽어가기 시작했다. 우주를 구성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점점 고갈되고 자칫하다간 우주 전체가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끔찍한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존재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감히 정면으로 맞서지 못하고 최악대신 차악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국을 유예해나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다시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다만 그러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했다.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일종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이들이 있었다.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을 앞세우는 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고 너무나도 급박한 사실을 깨달은 다른 이들은 희생을 통한 에너지 생산을 주장한 이들에게 감히 반론하지 못했다.

대체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할 정도로 우주가 힘을 잃어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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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문을 푸는 열쇠는 우주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비밀스러운 전승에 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먼 옛날로 거슬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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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엔 날고 기는 '스스로를 위대한 종족'이라 자부하는 엄청난 수의 종족들이 있지만 그런 이들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세 종족이 있었다. 그 중 맞이는 '초록지배자'라는 이명이 있으며 덩치는 은하 하나와도 갖고 수명은 수 천만 년에 달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이 우주라는 존재가 뻥! 하고 생성되었을 때부터 함께 나타났고 우주의 중심부에서 조용히 그들만의 손짓과 미소로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수많은 종족들을 다스리고 보살폈다.

초록지배자들의 손짓이 아닌 스스로 탄생한 이들이라고 자부하는 이들이 둘이나 있었는데 이 중 하나는 '붉은지배자'들이니 이들은 초록지배자만큼은 아니지만 태산의 바위와 같은 덩치에 십 만년의 수명을 지닌 이들이었으며 자유롭게 형체를 변화시킬 수 있고 우주공간도 아무린 도구 없이 날아다닐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이에 맞서 '푸른지배자'들은 붉은지배자들만큼 크진 않지만 역시 다른 우주의 고등종족들과 차이나는 덩치와 수천 년의 수명을 지니고 우주를 떠다니는 항성과 행성들을 여러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이 셋이 전 우주의 가장 강력한 종족들이었다.

초록지배자들은 능력적으로 후임이라 할 수 있는 붉은지배자들과 푸른지배자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확히는 자신들이 다스리는 강대한 하위 종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 그들이 태어나기 전, 즉 우주의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이었던 알 수 없던 시절의 공간으로 들어가 스스로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면서도 붉은지배자들과 푸른지배자들을 유심히 우주의 벽 너머에서 지켜보았다.


붉은지배자들과 푸른지배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세력권을 형성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긴 수명과 엄청난 능력으로 아래에 위치한 수백 종류의 우주 종족들을 지배하고 그들을 보호하며 거대한 우주 제국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통치방식은 차이를 두었는데 붉은지배자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아닌 이상 다스리는 종족들끼리 불화가 일어나도 개입하지 않고 말로써 타이르는데 그쳤지만 푸른지배자들은 갈등자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강대한 종족들의 우두머리를 갈아치우거나 제재를 가하는 식으로 질서를 도모했다.

그러던 중 이 지배자들의 통치구조가 변하기 시작했다. 붉은지배자들에게도 '왕'이라는 것이 나타나 결집력을 하나로 모았고 푸른지배자들은 그들 중에서도 뛰어난 이들을 '귀족'으로 뽑아 통솔하는 체제를 만들어냈다.


강대한 힘일 수록 소중한 것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써야 했었거늘, 이들에게도 욕망은 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이들에게 욕망의 씨앗을 뿌린 것일까? 비극의 씨앗은 한 명의 푸른지배자에게서 나고 있었다.

자신 스스로 그런 마음이 들었던 건지 제 4의 무서운 존재가 그 이를 홀리게 했었는지.. 푸른귀족이라 불린 그이는 우주를 지배하는 유일무이의 최강자를 꿈꾸었다. 이를 반대하는 이들은 같은 푸른지배자들이라도 가만두지 않았다. 곧 무서운 보복이 가해졌을테니.

푸른귀족은 처단한 푸른지배자들의 모든 것을 잡아먹었다. 귀족의 몸은 점점 거대해지더니 소름끼치는 형상으로 변해갔다. 몸 속에는 죽어간 푸른지배자들의 목소리와 원한이 스며들어갔고 그 이의 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수 십만 년을 살 수 있는 존재로 성장했다.


결국 푸른귀족은 자신을 황제라 칭했다.

푸른황제가 된 그 이는 자신들 위에 초록지배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고 우주를 양분하는 붉은지배자들이라 불리는 이들의 존재도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만이 우주의 지배자가 되어야 하니깐...

그러한 시기심은 증오로 바뀌었고 증오는 대파국을 향한 씨앗이 되고 말았다.

그 씨앗을 싹트게 하기 위해서... 푸른황제는,
푸른지배자들이 다스리던 우주 종족들을 자신의 노예로 선언했다.


그 어떤 종족들도 푸른황제의 명을 거역할 수 없었다. 숨을 쉬지도 않고 우주공간에 길을 만들어 지나갈 수 없는 거대한 거인(巨人)들을 시작으로 살아움직이며 빛의 힘으로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별(星)과 또 다른 우주를 만들며 그 세계로 피신할 수 있는 초인(超人)들, 그리고 소름끼치는 소리로 전 우주를 미치게 만들어버리는 어둠의 존재들까지... 푸른황제의 명을 받아 마지막 하나까지 불살라 없어지는데 맹세했다.


붉은지배자들과 그들이 다스리는 우주 종족들을 멸하기 위해서...


전 우주가 흔들렸다. 푸른황제의 명을 받은 강대한 종족들이 자신들의 멸종을 무릅쓰고 붉은지배자의 왕이 다스리는 우주를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기 위해 진군했다. 붉은왕의 하나 뿐인 아들인 붉은왕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붉은지배자들과 함께 이들을 막기 위해 푸른황제와의 전쟁에 맞서 싸웠다.


이 전쟁이 언제까지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지금 이 우주에 남아있는 종족들의 상상력으론 상상할 수 없는 규모와 시간이 소요된 것은 분명하다. 자기 자신만이 최고라 다짐한 자만심인지, 만족할 수 없는 욕망때문인지, 아니면 그것을 부추긴 다른 존재의 개입이 있었던 것인지.. 이 전쟁은 그 어떤 우주의 전쟁보다 거대했고 파멸적이었다. 그리고 패자뿐인 싸움이었다.


붉은지배자들이나 푸른지배자들이나 상처가 심해지고 붉은왕의 심기도 더욱 피폐해지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다짐한 푸른황제는 직접 붉은지배자들이 다스리는 우주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그의 목적은 붉은왕이 자신의 발앞에 입을 맞추고 항복하는 것.

하지만 그 것은 거짓항복이었으니..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붉은왕자가 날린 마지막 공격이 결국 푸른황제의 심장을 관통했다.

푸른황제는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으스러졌다. 그와 함께 전 우주를 뒤흔드는 대폭발이 일어났다.

황제의 폭발과 함께 엄청난 수의 은하계가 생성되었다. 초록지배자들을 탄생시킨 우주의 대폭발과 맞먹는 규모였으리니!

그와 함께 붉은왕과 붉은왕자도 으스러지며 사라졌다.

힘을 잃은 푸른지배자들과 붉은지배자들의 옛 우두머리들은 그들의 뒤를 따르며 우주의 먼지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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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살아남은 종족들의 표현으로 '영원한 우주전쟁'으로 불리며 그 전승은 파편이 되어 전 우주로 흩어졌다.

이 전쟁에 의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수백 종류의 우주 종족들이 전쟁 중에 모조리 목숨을 잃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황제의 명으로 사라져간 종족들과 왕자와 함께 싸운 종족들 모두 패자가 되며 모든 이들에게서 잊혀졌다.

푸른지배자들의 제국과 붉은지배자들의 왕국은 아주 빠른 속도로 쪼글아들었다. 푸른황제가 사라지고 나서 푸른지배자들은 '우주의 모든 종족들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정의로운 종족'이라는 명함을 내세울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의 제국은 3분의 1, 4분의 1 크기가 되었으며 푸른지배자들을 비웃는 종족들의 이탈로 그들의 권위는 크게 떨어졌다.

붉은지배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힘있는 이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에 휘말려 들고 싶지 않다며 이탈했고 부끄러움을 느낀 붉은지배자들은 남은 종족들과 함께 우주의 구석으로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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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에너지를 논하다 머나먼 옛날의 전쟁을 얘기하게 되었냐? 하면...

이 전쟁이 바로 에너지를 잃어가는 우주의 역사를 만들게 한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푸른황제와 붉은왕의 명령에 의해 전 우주의 자원이란 자원은 소모되었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는 상상력으로도 풀 수 없을 정도로 방대했다. 전쟁이 끝난 직 후의 모든 지적인 고등종족들이 느낀 것으론 전쟁보다 더 무서운 우주 전체의 파멸이 닥칠 것이라는 본능적 직감이었다.

푸른황제라는 한 개인에 의해 발생한 패자뿐인 우주전쟁으로 전 우주의 에너지가 고갈될 상황에 이르게 되었으니..

이는 우주를 구한다는 구실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극단주의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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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에너지의 소모를 최대한 줄이고자 우주의 모든 종족들을 죽여 없애 '모든 것이 죽어있는 우주'를 만들기 위해 거대한 탑을 만들고 헛된 희망을 보여줘 우주 종족들을 세뇌시키고는 마지막엔 한꺼번에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며..

또 어떤 이들은 가장 발달한 우주종족들만 사냥, 그들 스스로 파멸하기 전에 이 세상에서 고이 소멸시키려고 혈안이 된 존재들도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우주를 유지시키려는 방법을 연구해 갔다.

그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오히려 연약한 종족들을 찾아가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정 반대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비결은 지성체들로 분류되는 우주종족들에게 공통적으로 생겨나는 감정을 이용한 방법인데 감정이 가장 북받쳐 오르는 시기의 종족의 구성원에게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그들의 실수로 인해 뜻밖의 사건이 일어나면 기쁨에서 절망으로 변화할 때 생기는 기폭장치로 엄청난 에너지를 수확하는 방법인 것.

이 방법은 전 우주를 '공동묘지'로 만들 필요도 없고 전 우주종족을 '수확'하여 우주 그 자체에 봉헌하는 방법과 달리 효율적이면서도 우주의 평화를 지켜나가는 방법이라고 받아들여졌고 이 방법을 생각한 종족은...


자신들만큼은 이 방법에서 제외하고 싶었던 것인지 스스로 감정이란 것을 없애버렸다.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

그리고 좀 더 달콤한 유혹으로 이 방법을 다른 우주 종족들에게 설파하기 위해서 작고 연약한 종족을 따로 창조하여 전 우주를 향해 살포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나마 가장 나은 차악의 우주를 위한 길이니라!

단지, 자칫하여 절망한 종족들이 스스로 자멸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 그것을 극복하는 이들은 우리와 만날 수 있을지어니..

그들에 의해 창조된 감정없는 생명체는 우주를 구하기 위해 절망 속에서 만들어지는 거대한 에너지를 회수하고자 뛰어다녔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수 많은 우주종족들은 행성째로 절망으로 둘러 쌓여 멸망했다.

물론 에너지를 모으려는 이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작은 우주 종족들이 멸망하던...
그들에겐 우주를 구할 길만 있었을 뿐.

어쩌면 잔인하고 이기적일 수도 있는 생명체를 창조한 종족들은 그 생명체에게 우주를 구할 에너지들을 보관하고 더욱 크게 활성화 하기위해 배양하는 장치로 부르기 시작했다. 감정없는 생명체들은 주인의 말을 충실히 이행하며 수 많은 종족들을 멸종시키며 꿋꿋이 자신들의 사명을 지켜냈다.



우린 이들을 '인큐베이터'라 불렀다.

그런 인큐베이터는 우주 외곽에 위치한 작은 행성에 도착했고 그 시기는 15만 년 전,
인큐베이터들이 만난 작은 행성의 종족은 '호모 사피엔스'. 행성의 이름은 '지구'였다.





*****마마마 관련 이야기들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 비록 큐베라는 종족이 피도 눈물도 없는 종족이라며 까대지만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에너지를 잃어가는 우주'를 구한다는 명목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말이죠.

마마마의 세계관 자체의 만악의 근원도 '글러먹은 우주'이지 마녀들이나 큐베가 원흉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괜시리 더욱 찝찝하고 기분 나뿐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이죠. 어쩔 수 없는 무기력이 오는 것일지도 모르고..

저는 그래서 어째서 우주가 에너지를 잃게 되었나는 것을 '제가 원래 생각하던 세계관의 일부'를 마마마와 다른 일부 작품의 세계관과 연결시켜서 단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큐베를 창조한 종족 말고 후반에 등장하는 극단적인 우주 구원 방법은 사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블랙 마커'와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리퍼'족의 행동을 비튼 것을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잔악무도한 코스믹 호러를 보여주는 것에 반해 큐베, 그 큐베를 만든 종족들의 방법은 역시 치졸하고 잔인하긴 하지만 그래도 반반의 확률로 각 종족을 발전시키거나 멸종시키는 방법으로 우주를 지속시킬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방법으로 불렸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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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adcin 2013/03/18 22:14 # 답글

    큐확찢!
  • K I T V S 2013/03/18 22:36 #

    얄밉고 가증스러운 QB 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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