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22:31

[세계관 설정] 대남극제국의 주요 사항 이세계의 고문서 (장문)

마독교 전승기록문 발굴자료


지구의 작가들이자 환상세계를 연구하던 인간들인 고대 파르티아의 청년 ‘파르비즈’, 중세 독일의 괴짜 과학자 ‘베르겐슈타인’ 박사,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 아말피의 청년 ‘클레멘테 마를로’, 근세 명 제국의 ‘도명학’ 박사, 그리고 21세기 초의 미국인 소설가 ‘로버트 케이시’ 등은 지구가 아닌 달과 태양계 행성들 그리고 남극과 지하세계 민족들에 대한 짤막한 기록을 남겼다.

대남극제국의 정보를 아는 것은 마독교 신자들에겐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구에서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퍼진 것이 마독교였으며 백년이 넘는 기간동안 신자들의 순교로 결국 신앙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남극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구에서 유일하게 비인류 종족이 군림했던 대륙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대남극제국에 관한 간단한 그래프)



대남극제국(Great Antarctican Empire) 혹은 남극공룡제국(Antarctic Dinosaurian Empire)은 지구 최남단 남극대륙에 위치했던 역사상 마지막으로 존재했던 ‘비인류 통치 국가’이다. 인간세계와 다른 새로운 세계를 구축했던 거대 제국으로 수도는 남극의 중앙에 위치한 로소텐베로겐이며 공룡족 출신의 황제가 다스렸다. 지금으로부터 약 2천만 년 전 부터 서기 2012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 존속했다.



<제국의 호칭에 대하여>


대남극제국
이란 호칭은 사실 후대의 신비주의자와 모험가들이 붙인 호칭이며 당시에는 주로 중국인들이나 로마인, 그리스인들의 문자로 인간에게 언급되었다. 그리스인들은 ‘남쪽의 무서운 거인들의 제국’ 이란 뜻의 ‘바실레이아 톤 노토스 데이보스 기간테스 (Βασιλεία τῶν Νότος δεινος Γίγαντες) 로 불렀으며 로마인들은 ‘임페리움 기간테움 아우스트랄레(Imperium Giganteum Australe)’ 로 기록했다. 자존심 강한 중국인들은 남쪽에 사는 괴상한 인간들의 나라 라는 뜻으로 ‘남괴인국 (南傀人國)’ 으로 언급했다.

즉, 남극제국이란 것은 인간들이 붙이는 이름이지 정작 제국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국을 ‘오직 우리만의 거대한 제국’ 이란 뜻의 ‘켈레-세케 수에논 에레니야이 (Kele-seke Suenon Ereniyai)’ 로 불렀다. 이를 그리스식으로 발음하면 ‘기가스 바실레이아 톤 모보 마스 (γίγας Βασιλεία τῶν Μόνο Μας)’ 가 된다.




<이데올로기>


6천 5백만 년 전, 13명의 주신들이 공룡들을 최대한 끌어 모아 지구 최남단에 피신시키고 더욱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여 공룡족이라는 민족으로 발달했다고 남극주민들은 주장하며 자신들이야말로 지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 한다. 그들은 공룡이 지구를 지배했던 과거의 영광으로 돌아가야만 우주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하여 지구재정복을 꿈꾸었던 국가였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힘이 있어야 세상이 돌아간다고 믿었던 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민족 구성>


지상에선 공룡족만이 가장 고귀하고 성스러우며 생명에게도 등급이 있다하여 최상부에 제1순위로 공룡족이 존재하며 제2순위으로 공룡인들의 하수인격인 새족과 파충류족이 존재한다. 이들은 귀족으로 불리며 전 제국주민들이 숭상하고 고귀하게 여겼던 계층이었다. 제3순위은 귀족이 아닌 공룡족과 새족 그리고 파충류족이 있고 이들은 평민계층으로 불렸다. 제4순위부터는 천민이나 노예로 불리었고 이 자리엔 곤충계 민족이나 식물계 민족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실 이들이 남극의 인구 대부분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나 반란으로 인해 신분이 강등된 새족이나 파충류족도 일부 있었다. 다른 대륙에서 이주한 인간들도 간혹 보이기도 했는데 인간의 경우 제7순위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공룡인들은 인간을 '자신들이 약해진 틈에 지구를 활보하게 된 지상찬탈자'로 생각하고 적대했기에 철저히 무시하거나 짐승 이하의 취급을 가했다. 특수등급으로는 달이나 화성, 금성과 같은 다른 별에서 이주하거나 정치적 포로, 인간의 등장 이후 수가 감소한 비인류 종족들(엘프, 뱀파이어, 드워프, 오크 등)도 남극 제국의 특수등급으로 존재하기도 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밑에 있다.



제1순위) 공룡족
*제1등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 황족과 귀족, 고위 사제와 고위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끔 평민 계급도 보이기도 한다.

평균 수명은 최소 500세 ~ 1200세까지 다양하다. 크게 6종족으로 나뉘며 포드, 콜레오, 다지오, 라지오, 모젤라스, 다틸 족속으로 나뉜다.

평균 신장은 다틸 족속이 1.8미터 ~ 2.5미터 정도인 반면 포드 족속은 5미터 ~ 7미터에 달하는 신장을 자랑한다. 공룡족의 체력과 완력은 뱀파이어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무시무시하다는 평이 있다. 대부분의 공룡인들은 마법과 같은 행동을 비겁한 행동이라 여기며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굉장히 높은 수명과 섬세한 문화, 지식력을 자랑하지만 평민 계급의 공룡족은 대부분 200세 ~ 300세 정도 밖에 살지 못한다고 전해진다.

제2순위) 새족
*제2등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룡족을 보좌하고 그들의 눈치를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며 다틸 족속과 같이 하늘을 잠시 날수도 있다. 공룡족에게 뒤지지 않는 힘과 체력, 속력을 자랑하고 굉장한 지능을 소유하고 있다. 공룡족이 아닌 민족 중에서 귀족이나 고위 사제, 군인이 되기 쉬운 계급이기도 하다. 평균 수명은 최소 250세 ~ 400세에 불과하다.

제3순위) 파충류족
*새족과 마찬가지로 제2등급에 해당되는 이들이 많다. 공룡족이 화려한 장식으로 몸을 가꾼다면 대부분의 파충류족은 추리해 보이는 몸장식이 많다. 거북, 악어, 도마뱀, 뱀 모양의 민족들이 대부분. 거북족과 뱀족을 제외한 이들은 지능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강해 주로 노동이나 하급 병사로 활약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새족에 비해 힘이 더 센 경우가 많다. 거북과 뱀들 중 일부는 고위 정치인이 되는 경우도 다소 있다. 평균 수명은 300세 ~ 800세 정도다.

제4순위) 곤충족
*남극제국의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곤충 모양의 민족들이다. 위의 세 계급에 비해 열악한 의식주 상태와 대접받지 못한 현실을 가지고 있다. 공룡인들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하나의 공룡인에게 최소 5,6명의 곤충족, 식물족 노예가 공급된다고 한다. 이 계급은 스스로 제국 황제의 노예임을 자청하며 오로지 그의 은혜만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물론 소수의 깨어있는(?) 곤충족들은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무자비하게 진압당하는 결말만이 있을 뿐이었다. 인간의 기준으로 곤충족 역시 꽤 강력한 힘을 지닌 민족이기도 했으나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곤충족들은 20대 인간 여성에게 패할 정도로 약했다.

또 수명도 인간과 비슷한 50세 ~ 100세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단, 남극제국에 조공을 바치는 대륙 내의 자치 왕국의 국왕이나 귀족 출신의 곤충족은 수명이나 지능, 힘이 새족과 파충류족 못지 않게 강하다. 이들의 경우 수명은 350세 정도라고 한다. 사실 곤충족은 공룡족보다 먼저 남극에 도착한 원주민 중 하나였다... 공룡인들에게 지배당한 셈...

제5순위) 식물족
*곤충족과 마찬가지로 식물 계 민족들도 남극에 거주하던 원주민 문명인들이었다. 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투쟁'과 '경쟁'을 우선시한 공룡인들에게 모든 면에서 밀려 공룡인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곤충족과도 사이가 좋았다 안좋은 애증의 관계를 지내가고 둘 다 사이좋게(...) 피지배 계층으로 전락했다. 식물족 천민의 평균 수명은 200 ~ 300세 정도이지만 자치왕국의 국왕이나 귀족들은 무려 600 ~ 1000세에 달한다!

제6순위) 엘프, 드워프, 오크, 트롤, 뱀파이어 등
*오랜 역사와 광활한 영토 그리고 다민족국가였던 남극이기에 제국 외곽엔 인간으로부터 피신한 비인류 종족들이 간혹 정착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수계급으로 불리었고 적당한 세금과 황제와 귀족들에 대한 충성 및 협조에 서명함으로서 자신들의 자치를 누릴 수 있었다. 남극의 특수계급들도 이론 상 황제의 지배를 받는 제국의 백성들로 제국의 정복전쟁이나 반란진압, 건설현장에 투입되었다. 하지만 뱀파이어나 엘프의 경우 새족과 파충류족, 공룡인과의 마찰에 자주 직면하기도 했다.

제7순위) 인간
*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인 홍인들이나 아프리카 남부의 흑인들이 공룡인들과 마찰을 빚던 인간들이었다. 남극제국 정부는 인간을 몰아내야만 지상재정복이 가능하다고 믿었기에 잡아들이는 인간들은 대부분 살해 하거나 자신들이 부리는 군룡(軍龍)들의 먹이로 던져주었지만 가끔씩 살려두고 최하급 계층으로 두어 굴욕을 느끼며 살아가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이를 반갑게 맞이할 인간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후에 오랜 세월이 흘러(공룡인들에겐 몇세대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지만) 남극제국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인간들이 공격을 하다가 포로로 붙잡힌 인간들도 바로 7순위로 흘러들어갔다. 당연히 이들이 받을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역설적으로 공룡인들의 고문으로 인해 인간들의 남극제국에 대한 선입견은 신의 천벌을 받아 멸종당할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라는 가치관이 씌여지기 시작했다.

참고로 20세기 초부터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신흥종교인 마독교를 믿는 자국민들(심지어 마독교 신자들이 1순위와 2순위임에도)을 발각하면 제국 정부는 이들을 곧바로 7순위의 계급으로 강등시켰다. 어쩌면 원래부터 7순위로 살아온 인간들보다도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아메리카 전역의 홍인들은 수천 년 동안 남극의 군대와 거센 투쟁을 벌였고 아메리카 대륙에 새 거처를 세우려는 남극 정부의 의지를 매번 꺾어버렸다. 그 외의 페르시아나 로마 등의 인류권 제국들과 아틀란티스와 뮤와 같은 초고대(超古代) 제국들 역시 공룡들보다 인간이 우월하다고 국민들에게 정신교육을 시켰다.




<남극의 지형과 자원>


공룡인과 그 하위 종족들이 거주했던 남극은 말 그대로 지구의 축소판이다. 비옥한 농장에서부터 높은 산맥과 들판은 물론이고 비오는 늪지대와 황무지와 극지방, 사막까지 존재하는 다양한 기후가 존재하는 대륙이었다. 덕분에 가지각색의 다양한 민족들이 우글우글 거리는 거대 제국으로 변모할 수 있었다.



(남극의 지형과 수도의 위치)



남극 제국은 다른 대륙에선 재배되지 않는 특수한 작물들과 천연 자원이 가득했다. 인간보다 덩치가 큰 민족들과 그들이 부리는 거대한 공룡 가축들을 먹이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곡물이 필요했다. 일찍이 공룡인들은 인간이 발견한 밀과 쌀보다 양이 많고 재배 기간도 짧은 식물들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고 다른 대륙이나 행성에도 이 식물을 뿌리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또한 남극 군인들의 갑옷은 철이나 청동, 요석과 다른 특수한 돌로 만들어졌고 이 물질은 고대 남극이 아닌 다른 대륙에선 채취되지 않는다. 이 특이한 자원들은 18세기 이후 남극제국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긴 인간들에 의해 호시탐탐 빼앗아야할 보물취급을 받기도 했다.






<화려한 지옥?>


공룡인들의 건축기술은 고대 로마인이 울고 갈 정도로 훌륭했고 덩치가 크다보니 기존 건물들이 인간의 최소 3 ~ 5배는 더 규모가 컸다. 예를 들어 공룡인들의 주요 신전들의 크기는 로마의 판테온 신전의 3 ~ 4배는 가뿐히 넘었다고 한다... 공룡인 귀족들의 사치와 향락에 대한 투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고위급 지배계층들은 피지배 계층들의 피와 땀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고 국민들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확충하기 위해 자신들의 힘을 과시했다. 황제는 물론이고 장군들과 정치가들 그리고 귀족 제후들도 퍼레이드를 열 정도였다.


남극의 군사과학은 주기적으로 폭발하듯이 발전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초기의 원시인 정도의 무장이 수 만년 동안 지속되다가 고대 그리스 시절 정도의 무장으로 순식간에 발달하고 그 상태에서 수백 년 동안 지속되다가 중세 유럽 시기의 무장으로 순식간에 발달하는 식이다... 또한 그들의 군사기술은 현대 인간의 병기와 맞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병기를 구사하기도 했다. 이미 서기 1세기에 입에서 발사하는 총을 개발한 것을 보면 말이다.

공룡인들은 자신과 새족, 파충류족과 같은 지배계층이나 자신들이 특별히 아끼는 노예가 아니면 다른 피지배계층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 이들에게 ‘만민평등’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한쪽에선 실험실에서 공기역학과 열역학, 물리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이 보이고 회당에선 주신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이 벌어지다가도 연회장으로 가면 노예가 만든 음식이 맛이 없다는 이유로 그 자리에서 노예를 두 손으로 찢어 죽이고 붙잡은 전쟁포로나 반란자들을 실컷 갖고 놀다 죽여 버리는 끔찍한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제국의 일상생활이었다.

남극 제국의 최대 문제점은 자신들끼리 싸우는 ‘내전’이 너무나도 잦았다는 것이다. 힘을 모두 하나로 합치면 지구는 물론이고 우리 은하까지 순식간에 정복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단결한 기간이 100년이면 내전 기간은 200년이라고 할 정도로 같은 공룡계 국가끼리 싸우는 것을 ‘즐겼다’.



<역사 간단 정리>



1) 13 주신교
*공룡인들은 자신들을 창조하고 이끌어준 13명의 남매신이 있다고 믿는다. 1억 년 동안 ‘원초적 동물’로서 지상을 지배하게 하다가 6천 5백만 년 전 절멸 사태로부터 지구 최남단으로 창조물들을 이동시키고 피신한 땅을 이동시켜 죽음이 가득한 대륙과 격리시키고 ‘보다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시켰으며 ‘공룡인들의 방주’인 남극 대륙을 살기 좋은 땅으로 변화시킨 주신(主神)들에 대해 공룡인들은 항상 감사의 기쁨을 드린다. 남극 대륙으로 피신한 후 2천 만년 전까진 ‘공룡인으로의 진화’의 시기(공룡인들은 ‘거룩한 변신’이라 부른다)로 부른다. 덕분에 ‘13 주신교’는 건국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대륙을 지배한 종교적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었다.


2) 최초의 황실
*공룡 제국의 역사는 너무나도 길다. 그러나 불행이도 갑작스럽게 파국을 맞이했기 때문에 이들이 어떤 역사를 이어왔는지는 제대로 알 수 없다. 단지 지구인 출신의 몽상가들의 작은 기록에서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2천만 년 전에 남극의 중앙에서 최초의 황실이 시작되어 수백 만 년의 세월에 걸쳐 대륙 전반부로 정복활동을 펼쳤다고 전해진다. 공룡인들은 먼저 남극으로 피신했던 곤충족과 식물족들을 노예로 만들고 자신들의 하위 종족인 파충류족과 새족들에 대한 지배권을 더욱 굳혔다.


3) 공포의 대폭발
*공룡인들에게 영광의 시기로 알려진 것은 약 기원전 5000년 ~ 10000년경이다. 이 시기 남극 제국은 수십만의 대군을 동원하여 아메리카 남부로 원정을 했고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아메리카 대륙 대부분을 정복했다. 심지어 해저에 잔존하는 비인류 군소 왕국들을 자신들의 휘하로 긁어모았으며 다른 행성으로 갈 수 있는 우주의 길을 통해 달을 침공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틀란티스나 뮤 제국도 심심할 때마다 침공하기도 했다.

황제와 가신들은 정복한 영토에 초국공(超國公)들을 두어 ‘론드’라는 일종의 제후국가로 만들었고 이 시기 성립된 국가들은 아래와 같았다.



 

(정복된 영지들인 ‘론드’들의 모습. BC 5000년 경)



 

이 ‘론드’들은 수백 년 ~ 수천 년 동안 인간과 비공룡(非恐龍) 민족들을 괴롭혔다. 불행하게도 론드들은 정복을 강화하기 보단 황제의 총애를 받기 위해 자기들끼리 싸우는게 많았다. 결국 약화된 론드들은 인간들과 그를 도와주는 비공룡 민족들에 의해 하나하나 쓰러져 버렸고 서기 6세기 기준으로 아메리카 남부의 두 론드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서기 300년 대의 론드의 숫자)



 

달의 론드인 레카리오 론드는 서기 1세기 경에 달나라의 통일전쟁의 여파로 패망하고 말았고 에레티오와 그라테오 론드도 남극의 대내전이 일어나는 혼란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비실비실대다가 서기 9세기 경에 몰락한다.

4) 대내전 그리고 혼란수습을 위한 노력
*내전이 일상화된 남극 제국이지만 그 중에서도 최악의 내전은 서기 500년대의 내전이었다. 이 내전의 경우 당시 황제였던 ‘콤파니우스’의 총애를 받았으며 전 국민들의 영웅으로 알려졌던 최고직위인 ‘천상대장군’이었던 ‘라룬시우스’가 일으킨 것이라 더욱 충격이 컸다. 두 개의 세력으로 분열된 남극 전역은 피로 얼룩졌다. 라룬시우스가 왜 어찌하여 갑작스럽게 미친 짓을 저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 내전으로 3억에 육박하던 남극제국의 인구는 1억 5천만으로 급감했고 이것이 회복되는데에는 천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내전 동안 인간세계나 외계에서 흘러들어온 여러 문화들이 들어왔었는데 후에 제국 당국은 내전을 수습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너무나도 강박했던 분위기를 조금 누그러뜨리려 했다.

6세기 경에 일어난 대내전 이후에는 욕심이 많거나 강경한 귀족들도 함부로 내전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당국은 다시는 제국의 분열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계급의 신민들을 감시했다. 비록 조금이나마 생활이 누그려졌지만 수천 만 년의 버릇이 어디가려나? 13주신과 황제들에게 모멸감을 느낀 신민들은 스스로를 위장한 채 인간이나 달의 주민들, 외계인들에게 투항했다... 


5) 인간들의 반격 그리고 마독교의 전파
*이렇게 심할 정도로 공포스러운 제국의 상황 때문에 인간이 사는 세계로 몰래 숨어 살거나 달이나 화성같은 지구 밖 행성이나 위성들로 탈출한 사례도 많았는데 외계인들은 대남극제국을 비웃으면서 자신들이 그들보다 뛰어나다는 체제를 선전하는 용도로 쓰기도 했다. 또 산업혁명 이 후, 식민지를 확보해가던 인간들의 유럽-아메리카 열강들은 남극제국을 반드시 멸망시켜야하는 악의 총본산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종족들의 유산과 외계와의 교류, 끊임없는 탐욕을 위한 연구로 강대한 병기들을 가지게 된 인간들은 19세기 중반부터 조금씩 남극제국을 도발하기 시작했고 20세기에 들어선 곳곳에서 침략이 들어왔다.

하지만 역시 지구에 사는 종족 중 가장 강력한 완력을 자랑했던 공룡족들이기에 그들의 근성과 결집력만으로 인간들의 공격은 번번히 격퇴할 수 있었다. 오히려 그들을 괴롭혔던 것은 1890년 경부터 제국으로 스며든 머나먼 일본열도에서 발흥한 신흥종교 '마독교'였다. 제국의 핵심계층들에 의해 고통을 오랫동안 받아왔던 신민들은 지하에서 마독교를 믿기 시작하며 제국을 희망이 가득한 세상으로 만드려고 노력했다. 이것을 가만둘 수 없었던 제국 당국은 계급에 상관없이 마독교를 믿는 신민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기 시작했다. 자국 내의 내전과 인간과 외계인의 침공, 기근뿐만 아니라 제국이 고꾸라져도 이상할 정도로 과거 로마와 대한제국 이전 조선의 그리스도교 박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신민들이 마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처형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교자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마독교의 위신은 더욱 커지게 되었으니 제국 당국은 더더욱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6) 피로 얼룩진 20세기와 제국 최후의 날
*세월이 흘러 20세기가 되자 인간들의 침공은 더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인간들끼리의 반목도 매우 심했기에 양차 세계대전이라는 만행을 저지르면서 자기들끼리 죽이는 것이 일어난 것이었다. 제국 당국은 이것을 이용하여 인간들이야말로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존재들이라고 비웃었으나 신민들은 그것을 선전하는 제국 당국도 비웃기 시작했다.

오히려 대내전 시기부터 들어온 그리스도교와 20세기에 퍼지기 시작한 마독교 등으로 만민평등사상을 접목한 사상가들이 나타나자 제국은 당황한다. 유치한 선전으로 이들을 모멸하거나 끊임없이 죽여대는 정책으로는 도저히 새로운 물결을 당해낼 수 없었다. 자칫하다간 스스로 제국이 자멸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1950년 경부터, 제국은 신민들에게 획기적인 자유로운 법령을 선포했고 결국 2011년에 들어서 드디어 마독교를 믿는 신민들도 신앙의 자유를 찾을 수 잇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2년...

제국 내의 공화파들이 황실에 들이닥쳐 황족들을 긴급체포하고 전 세계에 2천만년동안 이어져온 남극제국의 황실이 끝이 났다고 선포해버렸다. 이 소식을 들은 남극 13주를 지배하던 '신배공(臣拜公)'들은 바로 독립을 선포했고 거대한 남극제국은 13개의 공국과 중앙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남극연방으로 변모했다. 공교롭게도 공룡인이 다수를 이루는 제국의 중앙부는 내륙국으로 전락하고 공룡인들은 오히려 독립한 소국들에게 바다로 가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탄원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때는 2012년 12월 21일, 공교롭게도 인간들에겐 돌팔이 멸망 예언이라고 우습게 여겨지던 지구멸망일이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엉뚱한 농담이 공룡인들에겐 나라가 사라지는 멸망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물론 마독교 신자들에겐 전혀 멸망이 아니겠지만 말이다.



*** *** *** *** ***

*원래 제가 구상하던 한 세계관의 가상 국가를 마독교와 결합시켜보았습니다. 공룡을 비롯한 인간이 아닌 종족들이 다스리던 나라였는데 이곳의 세계는 실제와 달리 남극이나 달, 화성과 금성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세계이고 그곳에도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바글거리며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달 나라의 주요 사항을 소개해볼까하며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겠네요. 마독교는 제가 쓰다보니 이종족들도 믿는 위대한 종교가 되가고 있었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대한마독교 이글루스 지부

덧글

  • 2013/01/04 15: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1/04 19: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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