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8 13:44

[단편] 저승 카페에서의 한탄 이세계의 액자 (그림)




1년 전, 학교에서 배운 만화수업의 기말과제로서... 디지털&수작업 혼합 4페이지 과제물을 만드라는 지시로 제작한 4페이지 단편입니다. 주제는 나라를 위해서 힘썼지만 자신의 행동에 의해서 + 그리고 후대 소설가들에 의해 왜곡되어 이상한 인물로 전락한 두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만들 때 골치가 아팠던 점은 그릴 시, 만화에 쓰이는 '몽타주' 기법을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순차적 분석 몽타주, 분석적 단면 몽타주, 그리고 주제 연상 몽타주 기법을 써야합니다!

2011년 말에 보았던 '삼총사 3D 영화판'를 보고 너무나도 악당으로 왜곡되는 리슐리외 추기경이 안쓰러워 보여서 이 작품을 만든 원동력이 되었어요. 블라드 공작 역시 잔인하긴 했지만 그래도 루마니아의 성웅인데... 꼬챙이 대마왕으로 불리니깐..ㅠㅠ

(그걸로 따지면 티무르는 태양계 대마왕 급인데;;;)


비록 소설 덕에 둘의 유명세가 엄청나게 높아졌긴 해도 과연 저승에서 좋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브람 스토커 말고 미국의 프레드 세이버헤이겐씨도 블라드 공작을 흡혈귀로 만들어버린 원흉이기도 하지만..)


***버그 발견 : 블라드 공작을 대공이라 표현했네요. 공작과 대공은 엄연히 급이 달라서^^;;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풍을 따라하려 했는데 힘들었습니다..ㅠㅠ

내용 자체는, 저승의 카페 내에서 포도주스를 마시며 신세를 한탄하던 블라드와 리슐리외가 서로에게 공감을 얻으며 친해지다가... 실은 근무태만으로 졸고있던 천사아이(∀5님께 드렸던 축전의 그 천사아이입니다;;)와 유령 주방장님에게 함께 혼난다는 쌈빡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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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셔먼 2012/12/28 15:49 # 답글

    사실 리슐리외는 30년 전쟁 때에 어떻게든 프랑스의 이익과 안전을 지키려고 정신없이 뛰던 사람이었죠. 당시 그의 철저한 외교전략을 보면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랍습니다.
  • K I T V S 2012/12/28 21:32 #

    넵. 솔직히 리슐리외가 있었기에 근세 프랑스가 더더욱 발전할 수 있던거라고 생각해요.
  • 짜오지염황 2012/12/28 16:05 # 답글

    그런데 블라드 공작은 자기 백성들 잔뜩 꼬챙이로 찔러죽이면서 학살한 건 사실 아닌가요? 뭐 백성들 수탈하고 마구 쳐죽인거로 마왕이 되어야 한다면 블라드 공작이 당할만큼 당했으니 수백년 후엔 악마성 시리즈 최종보스가 아돌프 히틀러로 변경될 듯.(뭐 이미 이 양반은 역사의 레전설이니.)
  • rumic71 2012/12/28 19:48 #

    꼬챙이로 학살한 건 맞는데 자기 백성들이 아니라 다 적군 포로.
  • 짜오지염황 2012/12/28 21:18 #

    옛날 네이버같은데 돌아다니던 일화들(여자 생식기에 꼬챙이 찔러 죽이기, 아이를 죽여 그 고기를 어머니에게 먹이기, 가난한 사람들을 잡아와서 불태워죽이기 등)이 많아서요. 뭐 뻥도 들어있겠지만 그래도 남녀노소 안 가리고 어지간히도 죽인 것 같더만 적군 포로로 그 인원이 다 충당되기는 힘들어 보이더군요. 하기야 이 양반이 워낙 주변국들하고 전쟁하던 게 평생이었으니 적국 땅 쳐들어가서 민간인학살 하면(뭐 이쪽은 적군엔 포함되진 않지만 옛날부터 꾸준히 까였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행해져 왔던 게 민간인 학살이니.) 그 머릿수가 충분히 채워지겠습니다만.

    뭐 나라는 잘 다스렸지만 폭군이었던 전제군주가 어디 한두명이 아니니까(보통 대놓고 폭군이라고 하면 암군인 주제에 그지랄한 인물들이 주로 나오긴 합니다만) 굳이 블라드 3세한테만 저렇게 엄격하게 까는 건 그렇긴 한데 그래도 한 건 있으니 지옥에 있는 저 양반도 현대 서브컬쳐에서 계속 대마왕으로 예토전생당하는 거 마냥 억울해 하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 K I T V S 2012/12/30 17:26 #

    정확히는 블라드의 악행을 시민들쪽으로 돌려서 서술한 쪽은 크게 터키, 러시아, 독일(정확히는 작센계 상인들)의 판본에서 나옵니다. 여기선 블라드 땜에 당시 발라히아(왈라키아) 주민들 수 만명이 떼죽음을 당했냐느니 엽기적인 행각들이 주로 서술되었는데 루마니아 판본에선 비록 잔인하긴 하지만 대부분 행실이 바르지 못하거나 흉악한 범죄자들을 엄벌에 처해서 도덕적인 법률을 지키기 위해 애쓴, '무섭지만 슬기로운 군주'로 기록되어 있어요.

    작센계 상인들이 전 유럽으로 흩어졌었는데.. 특히 동유럽에서 엄청난 행각들을 벌였다 했어요. 기존 지역보다 훨씬 많은 액수로 물건을 사게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당시 발라히아 공국의 농민과 시민들은 상인들의 횡포때문에 죽고싶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었다고 기록되죠. 이것을 보고 분노한 블라드 공작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상인들을 몰살시키려 했습니다.

    러시아 판본이야 보야르(당시 동유럽 귀족)들의 주군에 대한 하극상이 끊임 없었고 (몇 년 사이에 한 명의 귀족이 30명의 영주를 갈아탄 사례도 있어요;; 당시 15세기 루마니아에;;) 블라드 공의 아버지 드라쿨 2세와 형 미르체아 마저 귀족들의 배신에 생매장당해 죽임을 당했기에 그들을 증오했던게 블라드 본인이었습니다. 당연히 러시아계 귀족들도 싸그리 몰살시켰으니 악마로 묘사할 수 밖에요. 터키야 당연히 오스만 포로들을 죽여댔고..

    그런데 어디에선 살아있는 포로를 죽인게 아니라 이미 고문으로 죽은지 오래되어 뼈만 남은 포로의 시체를 꼬챙이에 걸어두는 방법으로(이것도 이것대로 후덜덜하지만요)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나왔어요. 차우셰스쿠 공산정권 당시 루마니아에서 만들어진 역사 선전 영화에선 이렇게 연출되었어요.

    단, 슈타인호프님 블로그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장애인과 거지 학살은(만찬 열어서 모이게 한 후 배불리 먹인다음, 저택에서 자게만든다음 탈출구 막고 불질러서 태워죽인 것) 루마니아에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장애인은 괴물, 쓸모없는 죽어 마땅한 인간취급을 받아서 오히려 블라드의 행동처럼 잔인한 행동이 (겉으론 비난하지만) 내심 지지를 받기도 했었어요. 시대가 낳은 안타깝고 잔인한 사건이었다고 봅니다..ㅠ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되겠고요..

    단지 시민들을 많이 죽였다고 대마왕이 되어야 한다면 티무르, 카드린느 드 메디시스, 이반 4세, 오다 노부나가(이 사람은 맨날 일본 만화, 게임에서 당하지;;), 같은 라이벌인 메흐메트 2세도 마왕이 되어야합니다. 히틀러는 울펜슈타인 시리즈에서 찢겨졌고..ㅋㅋ

    아무튼 '신화의 나라, 드라큘라의 나라'라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책에선 무려 당시 블라드 공의 시대를 '불의가 존재하지 않는 정의의 시대'라고까지 표현했다고 적혀있지요.
  • 짜오지염황 2012/12/29 01:27 #

    뭐 일단 나쁜놈 취급받을만한 수준이긴 하네요. 오다 노부나가는 이미 인간을 그만둔 지가 언젠데 먼 미래의 일본 배우 카네시로 타케시한테 썰려나가는 취급이니.(캡콤의 귀무자 이야기. 주인공 아케치 미츠히데의 조카 사마노스케 역을 카네시로 타케시가 맡았으니. 3탄에선 괜히 프랑스 침공했다 장 르노한테까지 털리고.) 다들 길이길이 예토전생당해 구르고 있으니 이걸로 보스러시 가는 게임 하나 더 만들면 젖절할 듯.

    아 최종보스는 학살종결자 칭기즈칸이 되려나요?(중세시대 인물인 주제에 당시 인구 수준으로는 지나칠 정도의 인명을 학살했으니. 그 당시 천만명대면 대체 얼마지? 뭐 머나먼 후배인 살인화백 아돌프 히틀러랑 강철원수 이오시프 스탈린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 K I T V S 2012/12/29 01:50 #

    당시 전지구 인구가 2~3억에 불과했는데 칭기스 칸과 세 아들, 후손들에 의해 도륙된 중국인, 중앙아시아인, 동유럽인, 중동인들의 수를 합치면 수천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죽였기에 탄소배출량이 줄어들어 지구에게는 도움이 되었다는 엽기적인 보고도 나왔구요;;
  • 존다리안 2012/12/28 16:12 # 답글

    리슐리외는 삼총사 막판에는 대인배로 나와 달타냥에게 정식 총사 자리를 주는 걸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왕비랑 싸우는 것도 속내를 보면 영국의 소인배 대신과 놀아나는 왕비를 가만두면 나라가 멀쩡히
    돌아가겠습니까? 나름대로 충심을 다해 일하고 있는데...TT
  • K I T V S 2012/12/28 21:40 #

    즉, 제가 저 만화에서 묘사한 리슐리외의 이미지는 딱, 전세계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삼총사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입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그리고 단편영화에선 항상 리슐리외가 찌질하고 악하게 나오는게 사실이니.. 그걸 비꼰거죠..ㅠㅠ
  • 재팔 2012/12/28 16:14 # 답글

    리슐리외는 삼총사 전반에서는 능력자에 대인배로 묘사됩니다. 다만 삼총사나 왕비쪽 입장에서만 악인으로 묘사되지요.
  • K I T V S 2012/12/28 21:40 #

    다만 그런 인물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려면 진짜 원본 소설(아니면 그걸 완역한 것)을 다 읽어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단편이나 재구성된 매체들만 섭취하면 악독한 추기경으로만 압니다..ㅠㅠ 매체가 이래서 무서운거예요! ㅠㅠ
  • 월광토끼 2012/12/28 16:22 # 답글

    삼총사 완역본을 읽어보면 리슐리외는 그리 나쁘게 묘사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그려진다고도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축약본이나 또는 adaptation들이 오로지 악인 이미지만 차용해서 문제지요
  • K I T V S 2012/12/28 21:41 #

    재팔님과 존다리안님과 마찬가지로 축약본(특히 어린이용! ㅠㅠ)과 각색판에선 악당으로 나와서 문제예요!
    저도 한참동안, 초중고 시절에도 리슐리외 추기경을 악당으로 생각했었죠! ㅠㅠ
  • 존다리안 2012/12/28 16:55 # 답글

    게다가 리슐리외는 프랑스 해군을 키운 공도 있어서 프랑스의 유력 전투함에는 리슐리외의 이름이 붙곤 했습니다.
    2차대전 초 프랑스 최강의 전함 이름도 리슐리외, 앞으로 건조할 항모 이름도 리슐리외죠.
  • K I T V S 2012/12/28 21:41 #

    정작 2차대전 때, 리슐리외는 제대로 활약을 못했어용...ㅠㅠ
  • 대공 2012/12/28 17:29 # 답글

    그래도 폭풍간지더군요.
  • K I T V S 2012/12/28 21:42 #

    간지긴 간지인데... 이순신 제독님이나 세종대왕님같은 느낌은 안나서..ㅠㅠ
  • rumic71 2012/12/28 19:49 # 답글

    사실 리슐리외는 성공한 정도전 아니겠습니까.
  • K I T V S 2012/12/28 21:42 #

    역사적으로는 정말 위대한 인물인데.. 이놈의 매체들이 문제..ㅋㅋ
  • rumic71 2012/12/29 17:05 #

    아니 왕권을 캐무시한 것도 사실입니다.
  • K I T V S 2012/12/30 17:19 #

    그런데 루이 13세가 안타깝게도 창작물이나 실제역사나 별 좋은 취급 못 받는 이미지 보면 참;;
  • 위장효과 2014/09/17 07:44 # 답글

    루이 13세에 대해서 복권을 시도했던 양반이 바로 앙드레 모로아...이 양반 역작인 3국역사 시리즈중 프랑스사의 루이 13세 대목 읽어보면 꽤나 깨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죠.

    물론 모로아 영감님은 어디까지나 문학가였고 이 역사책 시리즈도 어디까지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서적이니 너무 신뢰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요.
  • K I T V S 2014/09/17 07:53 #

    마치.. 동로마의 성직자 프리스코스가 쓴 테오도라 황비에 대한 이야기를 믿는거라 하겠군요...
  • 위장효과 2014/09/17 08:02 #

    그래도 설화등을 넣어서 마구 미화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재해석의 수준이지요.

    프랑스 대혁명 부분에서는 그때까지 정설이었던 대영웅, 혁명의 수호자 로베스피에르 vs 병신짓만 하다 간 당통 이런 평가를 완전히 뒤엎어버렸죠. 이것도 썰이 아니라 당대의 기록과 평가등을 인용해서 말입니다. 모로아가 묘사한 로베스피에르는 그야말로 찌질이도 그런 찌질이가 없고 당통은 당당한 혁명가로 그의 펜끝에서 부활했죠^^;;;.
    (이 3부작을 쓴 시기가 바로 대전끝난 직후입니다.)
  • 까진 핵펭귄 여뫙 2014/12/07 15:19 # 답글

    삼총사의 리슐리외 이야기도 생각나서 언급하고 싶은데, 초반에 삼총사의 조력자처럼 묘사되던 영국의 버킹엄 공작(조지 빌리어즈)이 사실 뒤에 드러나는 흑막 아니었나요? 악녀 밀라디도 그 양반 부하였고 초반에 대립하던 리슐리외도 뒤에는 조력자가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어떻게 초반에 삼총사와 달타냥이 리슐리외 일당과 대립했다 조력을 받게 되고, 어떻게 버킹엄 공작이 흑막이라는 게 드러나나 과정들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만.(밀라디가 아토스 이전에 만났던 남자를 모함해 죽인 과거가 있어서, 아토스가 찾아낸 그 남자 형이 밀라디를 죽인다는 것밖에 후반 내용 중 기억나는 게 없음.)

    실제 역사상의 버킹엄 공작도 찰스1세와 좆목질해서 나라를 말아먹던 간신으로 악명이 높았던 인물이라 그런지, 삼총사 다시 읽어보면 오히려 버킹엄공작 첫 등장신에 '달타냥 이 병신아! 저새끼가 최종보스다! 얼굴... 아니 역사책에 다 그렇게 써져있어!'라고 할 것 같습니다만.
  • 까진 핵펭귄 여뫙 2014/12/07 15:31 #

    근데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즈가 꽤 풍채가 좋던 미남이라고 나왔는데 루벤스가 그린 초상화 보니까 그건 사실이었던 것 같네요. 능력이나 인품은 영 시망이었더라도 남의 나라 왕비랑 바람도 피웠고, 그렇게 국정을 개같이 보다 탄핵당했는데도 찰스1세가 신하들과의 마찰도 불사할 정도로 감싸준 거 보면(결국 버킹엄 공작도 암살당하고... 뒤에 찰스도 사망플래그를 쌓게 되지만...) 개인적인 매력은 상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영업사원에 제격인 인물이었던 듯.
  • K I T V S 2014/12/07 18:28 #

    그런데 어린이용에선 닥치고 리슐리외 악당 이미지가 강한 편이니..ㅠㅠ
  • 까진 핵펭귄 여뫙 2014/12/07 18:50 #

    삼총사 원래 내용이 어케 생겨먹었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나네요. 버킹엄공작이 정말 흑막 맞았는지도... 뭐 어린이용에선 후반부 전개가 워낙 짤린 게 많고 갑자기 리슐리외가 달타냥 총사로 임명하고 그런 식으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이랬던 것 같긴 한데.(밀라디 최후도 어릴 때 본게 맞으니 저는 아무튼간에 원전 완역판을 최소 한번은 보긴 봤던 것 같지만, 밀라디야 워낙 팜 파탈이라 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 버킹엄공작이 영국 희대의 간신 조지 빌리어즈라는 걸 그때는 잘 몰라서 이 양반이 본편에서 뭔 짓거리 하나를 유심히 살펴보지 못함.)
  • 2014/12/07 19:49 # 삭제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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