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4 03:10

[애니감상]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를 관람하고... 비밀의 정원 (소감문)

우연히 네이버의 배너를 발견하고 포켓몬스터의 새로운 극장판이 개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일요일 낮에 발 빠르게 강변 CGV로 다녀왔습니다. 실은 포켓몬 극장판을 관람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일종의 특전이벤트 때문에 다녀온 것도 큽니다.


(티켓과 포스터)



사실 전 포켓몬을 중학생 시절부터 좋아했음에도 게임을 광적으로 플레이한다거나 꼼꼼히 극장판을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극장판을 관람한 것은 롯데월드의 작은 극장에서 본 '뮤츠의 역습'이나 종로의 단성사에서 관람한 '루기아의 탄생' 그리고 2011년 1월 초에 관람한 '환영의 패왕 조로아크'가 전부였습니다. 큐레무 이전의 스토리였던 제크로무/레시라무 이야기도 차마 시간이 안되서 보지 못했습니다. 굉장히 아쉬웠던 것이었고 또 올해 6월 이후로는 포켓몬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크게 떨어져서 2차 창작 작품을 몇개 보는 것 말고는 잠시 봉인해두었던 상태였습니다. 


아무튼 극장에서 다시 지우 일행을 봤더니 반가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다만, 전 DP 이후로는 일반 TV 애니메이션조차 보질 못해 '베스트 위시'의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단지 게임의 내용대로 아이리스가 8번째 체육관의 리더였고 덴트는 웅이를 대신하는 1번째 체역관의 리더였다 정도만 압니다. 그리고 지우가 모든 능력치가 초기화 되었다는 의혹과 로켓단의 모습이 꽤 달라졌다는 정도...

마도카를 연기한 일본판의 유우키 아오이씨 때문에 계속 아이리스=마도카라는 최면이 머릿 속에 들어왔고 영상에서도 아이리스가 행동하는게 아니라 마도카가 지우랑 여행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본 리뷰를 깔끔하게 말하자면...

제트코스터에 탑승한 '포켓몬판 달타냥과 삼총사' 였습니다! 애초에주인공 포켓몬들의 모티브가 삼총사였기도 하고요.

이야기는 초반부터 케르디오와 큐레무의 전투로 시작되고 지우 일행이 초반부터 큐레무를 만나면서 쫒고 쫒기는 추격전으로 발전하다가 다시 케르디오가 힘을 길러 큐레무와 재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짧고 굵은 이야기였습니다. 지루한 장면이 거의 없었고 '엇? 벌써 끝난 거야?'하고 생각들 정도로 급속도로 진행된 전개가 남달라 보였고요.

또한 지금까지의 제가 본 3개의 극장판과 달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수가 굉장히 적었다는 점입니다. 지우 일행과 케르디오와 성검사 삼총사(코바르온, 테라키온, 비리디온), 그리고 얼음 드래곤 큐레무만 등장하며 그 외의 조연은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더구나 성검사 삼총사조차 애니메이션에서 별다른 활약은 하지 않습니다. 맨 초음에 케르디오의 추억(?) 속에 등장하여 활약한 것과 맨 마지막에 서약하는 거 말고는 얼어있는 역할로만 있었죠. 각자 전투장면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결국 케르디오와 큐레무만 종횡무진 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정 인간 조연을 추가한다면 초반에 도시락을 팔던 소녀나 포켓몬 센터의 간호순 말고는 대화를 하는 인물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로켓단조차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극장판 보면 인간 악역이 등장하거나 약방의 감초같은 조연, 엑스트라들이 배경에 나와서 웅얼거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초중반의 배경이 되었던 거대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을 봐도 사람들이 한 명도 안보였습니다! 아무리 밤이라고 해도 도시 전체가 얼렸는데 경찰이나 사이렌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니!

이러한 점을 빼고는 케르디오가 성장하기 위해 극 중 대사를 던지는 코바르온과 테라키온, 비리디온의 역할 자체는 괜찮았다 볼 수 있고 게임 상에선 '사람을 잡아먹는 흉폭한 전설 포켓몬'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큐레무 역시 중후한 목소리를 지녔으며 초반엔 삼총사를 얼리거나 지우 일행을 공격하는 잔인한 행동을 일삼지만 후반엔 패배를 인정한 케르디오를 놔주고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도 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거창하게 세계의 운명이나 악당을 막는 전설과 환상의 포켓몬들의 이야기가 아닌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케르디오의 이야기(확실히 맨 마지막에 파워업하는 케르디오의 모습은 멋있었죠. 비중도 굉장히 컸고요!)라는 것으로 그 스케일은 크게 줄었으나 그걸로 인해 새로운 관점을 볼 수 있던 것도 소득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조로아크 때 삽입된 윤하가 부른 엔딩곡과 마찬가지로 AS ONE이 부른 엔딩곡도 명곡이었던 것 같네요^^


극장에서 나오면서 재빨리 닌텐도 DS에 포켓몬코리아에서 배포한 케르디오와 메로엣타를 게임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갖고 있던 화이트 버전에서 영접에 성공한 케르디오와 메로엣타의 모습)



대부분의 아이들은 벌써 닌텐도 3DS나 DSi를 만지고 있고 소프트도 블랙2/화이트2 소프트를 켠 채로 즐겁게 즐기고 있었군요. 일반 블랙/화이트였기에 조금 아쉬운 기분이었습니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기존의 블랙/화이트로는 새로운 이벤트 포켓몬들을 받을 수 없다고 공지가 내려와서 암울한 기분도 드네요. 새로 블랙2/화이트2를 구입할 상황이 아닌지라 아쉬움도 큽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제게 있어 포켓몬은 중학생 시절 이후 든든한 삶의 동반자 이미지였기에 이것을 끊을 일은 없을 겁니다.
극장판이 개봉되면 시간이 되는데로 보러 갈 것이고요. 이곳 이글루스엔 포켓몬 팬들이 잘 안보여서 아쉽네요..


덧글

  • 미오 2012/12/24 08:54 # 답글

    보긴봐야되는데..지방인지라 케르디오 받을곳이 없다는점이 좀 슬프네요 ㅠ
  • K I T V S 2012/12/24 12:15 #

    지방인의 애로사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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